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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병력 40만명 제거" 서방서 믿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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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잃고 러 40만 물리쳤다 주장 전사자 40만이라는 러, 전선 압도포탄부족 주장하며 전과는 뻥튀기 논란[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우크라이나 정부가 2년간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자국군 3만1000명을 잃고, 러시아군 41만명을 전사시켰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단순 교환비만 1:13에 이르는 놀라운 전과를 실제 이뤘다면,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밀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무기가 부족하다며 지원을 호소하는 우크라이나가 이런 전과를 낼 수 있을리가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서방 당국들도 우크라이나군의 수치는 과도하게 부풀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러시아군 사망자는 6만~7만명 내외로, 부상자까지 합친 사상자는 30만~35만명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우크라 국방부 "러 병력 41만, 탱크 6500여대 제거"[이미지출처=TASS연합뉴스]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자국군 총참모부가 집계한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가 전면 침공을 단행한 2022년 2월24일 이후 2년간 이어진 전투에서 러시아군 총 41만700명이 제거됐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러시아군 탱크 6555대, 전투장갑차량 1만2478대, 다연장포 1000대, 무인기(드론) 7707대, 순항미사일 1910기, 전함 25척, 잠수함 1척, 군용기 340여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전사자는 3만1000명"이라며 "푸틴과 그의 거짓말쟁이들이 말하는 30만명이나 15만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서방당국에서 추정한 우크라이나군 전사자는 지난해 5월 기준 최소 20만명 이상이며, 전사자만 해도 4만명이 넘는데 이보다 훨씬 적은 숫자를 제시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주장을 종합하면, 러시아와의 전쟁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상대로 1:13의 놀라운 교환비를 보여준 셈이 된다. 보통 이정도 교환비를 보이면서 전투에서 패배하는 군대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이 전과를 과도하게 부풀리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전사자 40만이면 부상자는 120만…러 사상자가 160만? [이미지출처=TASS연합뉴스]우크라이나군이 주장 중인 러시아 전사자 수 '41만명'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인 통계에서 전시 부상병의 숫자는 사망한 군인의 3배 정도로 추산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주장대로라면 러시아군 부상자는 123만명 이상이 된다. 이 경우, 러시아군의 사망자와 부상자를 합친 사상자는 164만명에 이르게 된다. 문제는 러시아군의 전체 숫자가 164만명에 미치지 못한다는데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전 병력 수가 90만~100만명 정도로 추산됐다.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며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병력 증강에 나섰으며, 지난해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 증원을 승인하면서 올해 병력을 132만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실제 서방 당국들도 우크라이나가 주장한 수치는 터무니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국방부가 24일 공개한 러시아군 피해 추정치는 사상자가 35만명 정도였다. 미국 국방부도 러시아군 사망자는 6만~7만명 사이로, 사상자까지 합치면 30만~35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러 포탄 10배 많아" 무기부족 호소하며 전과는 심하게 부풀려 [이미지출처=TASS연합뉴스]서방당국들이 우크라이나군의 전과를 믿지 못하는 또다른 이유는 우크라이나가 줄기차게 주장하는 포탄 및 무기부족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그동안 러시아군보다 포탄이 10분의 1밖에 없어 러시아군의 공세를 이겨낼 수 없다며 미국과 서방에 신속한 지원을 요구해왔다. 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니콜라이 덴코프 불가리아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안타깝게도 유럽연합(EU)가 약속한 포탄 100만발 중 50%도 아닌 30%만이 도착한 상황"이라며 포탄부족으로 러시아군의 공세를 이겨내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방공시설이 집결돼있던 군사적 요충지인 동부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한 이유도 포탄부족 때문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타우리아 작전전략군 사령관인 올렉산드르 타르나우스키도 앞서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적들이 포탄에서 10배 우위에 있다"며 러시아군의 공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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