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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녀 양육에 3억원 넘게 들어…세계 1위"

中 연구기관 보고서…"韓 자녀 1인당 GDP 8배 비용 필요"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어린이가 가족과 함께 이동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전 세계에서 1인당 소득 대비 가장 양육비가 많이 드는 나라는 '한국'이라는 해외 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22일(현지 시각)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에서 18세까지 자녀 1명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7.79배"라고 밝혔다.2022년 기준 한국 1인당 GDP 3만2423달러(약 4300만원)로 계산하면, 아이 한 명을 양육하는 데 약 3억3500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이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높다.뒤를 이은 중국은 1인당 GDP 대비 18세까지의 양육비용이 6.3배인 7만4800달러(약 1억원)였다. 중국에서 자녀를 대학까지 보낸다면 양육비는 9만4500달러(약 1억2500만원)로 늘어난다.한국, 중국에 이어 이탈리아(6.28배), 영국(5.25배), 뉴질랜드(4.55배) 순이었다. 일본(4.26배), 미국(4.11배), 독일(3.64배)도 상대적으로 양육비가 많이 드는 나라에 속했다.반면 싱가포르(2.1배)와 호주(2.08배), 프랑스(2.24배)는 소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육비가 덜 드는 것으로 드러났다.보고서는 한국 못지 않게 중국이 심각한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높은 출산 비용, 여성의 가정과 일의 양립이 쉽지 않은 이유 등으로 중국인의 출산 의향은 세계에서 거의 최저 수준"이라며 "현 인구 상황을 출생인구 붕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실제로 중국의 신생아 수는 2022년부터 지속해서 1000만 명을 밑돌면서 2년 연속 감소했다.중국 신생아 수는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100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총인구는 2022년 대비 208만 명 감소한 14억967만 명으로 집계돼,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의 자리를 인도에 뺏겼다.전문가들은 중국의 출산 기피 현상에 대해 높은 양육비 및 출산으로 인해 여성이 치러야 할 희생과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출산과 양육비용을 가능한 한 빨리 낮추기 위한 국가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주택 보조금, 세제 혜택을 비롯한 현금성 지원, 출산·육아휴직 기회 확대, 미혼 여성의 건강권 보장, 교육 개혁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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