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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현질한 돈 어떡해" 카다시안 게임 종료에 팬들 아우성

4월 서비스 종료인데…환불 공지 없어종료 앞두고 게임 내 각종 일탈 벌어져킴 카다시안이 본인 이름을 내걸고 출시했던 모바일 게임이 오는 4월부로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10년 넘게 플레이해 온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게임머니 환불 관련 공지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킴 카다시안 [이미지출처=킴 카다시안 SNS]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바일 게임 '킴 카다시안:할리우드'의 운영 연장을 요구하는 팬들의 청원부터 종료 결정에 대한 재고를 요청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다시안 게임'으로 불리는 이 게임은 2014년 카다시안과 게임 제작사 글루 모바일이 합작해 출시한 육성 게임이다. 말 그대로 카다시안 캐릭터를 셀러브리티로 만드는 게임으로, 카다시안은 게임에 등장하는 의상부터 스토리 전개 등 개발 전반에 참여했다. 캐릭터를 잘 키우면 의류 매장 점원에서 시작해 미국, 파리, 뉴델리 등 전 세계에 매장을 소유한 패션 사업가로 만들 수 있고, 전용기를 타고 전 세계 매장을 돌아다닐 수도 있다.
오는 4월 서비스를 종료하는 모바일 게임 '킴 카다시안:할리우드'.(사진출처=글루)
카다시안과 같은 생활을 영위해볼 수 있다는 이유로 이 게임은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6개월 만에 7430만달러(991억원)를 벌어들였고, 현재까지 다운로드 횟수만 5900만건에 달한다. 타임지는 카다시안 게임의 캐릭터를 2014년 겨울왕국 엘사에 이어 가장 영향력 있는 가상 캐릭터 2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글루는 오는 4월 8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앱스토어에서 게임 다운로드도 불가능하고, 게임 머니를 구입하기 위한 소액 결제도 차단된 상태다.
게임 종료를 알리는 카다시안 게임 공지.(사진출처=X 계정 @Mayaishere13)
유저들은 완전히 패닉 상태에 빠졌다. 10년간 소액결제를 했는데 이걸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게이머들의 언론 인터뷰도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게임 종료에 대해 비통함을 호소한 틱톡 영상은 조회수 800만건이 넘었다.
영상을 올린 34세 휴스턴 메이블린씨는 "이 게임은 10년 동안 매일 제 삶의 일부였다. 출근하는 아침에 아바타에게도 옷을 입히고, 아이들이 자러 가 짬이 나면 게임을 했다"고 "이 게임에 쓴 달러는 5000달러(667만원) 정도 된다. 나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줬으니 쓴 것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유일한 후회는 종료 발표 며칠 전 남편이 준 크리스마스 상품권을 게임머니 구매에 쓴 것"이라며 "서비스 종료를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아직도 글루 측에서는 게임머니 환불에 대한 어떠한 공지도 나오지 않아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 이용자는 X에 "게임 종료 소식에 너무 우울한데 카다시안이 직접 내 게임머니 환불을 해주면 안 되냐. 돈도 많으니 충분히 해 줄 수 있지 않으냐"라는 글을 올려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게임 내 킴 카다시안 캐릭터.(사진출처=킴 카다시안:할리우드 공식 계정)
이에 4월 종말을 앞두고 게임 안에서는 온갖 일이 벌어지는 중이다. WSJ은 "플레이어들은 술 취한 선원들처럼 힘들게 모은 디지털 자산을 날리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 안에서 다른 캐릭터와 가상의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던 유저들도 여러 명과 바람을 피우고, 게임 내 카지노에서 시간을 보내며 돈을 탕진하는 유저도 나오는 등 온갖 일탈이 벌어지고 있다. 카다시안의 X(옛 트위터)에도 "제발 종료하지 말아달라"는 호소 글이 빗발치는 중이다.
킴 카다시안은 사업 종료와 관련, "이 사업은 나에게 많은 의미를 주었지만, 이제는 그 에너지를 다른 곳에 쏟아야 할 때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우리가 함께 만든 이 공동체에서 나는 영원히 영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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