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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잇몸질환…내 양치 습관 괜찮을까? [건강+]

국민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잇몸질환…내 양치 습관 괜찮을까? [건강+]

3월 20일은 ‘세계 구강보건의 날’

구강건강은 곧 전신건강으로 직결된다. 잇몸병이 조산, 당뇨, 폐렴, 치매, 심혈관계 질환, 골다공증, 관절염, 비만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잇몸병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참고용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약 1800만 명이 잇몸병으로 병원을 찾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그 흔한 감기(약 1200만 명)를 제치고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 2위를 차지했다.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은 3월 20일 세계 구강보건의 날을 앞두고 “감기 환자보다 많은 잇몸병 환자의 증가세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양치에 대한 인식을 ‘치아 세정 중심’에서 ‘잇몸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19일 조언했다. 
 
잇몸병은 흔하지만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지난해 대한구강보건협회와 필립스의 구강 헬스케어 브랜드 ‘소닉케어’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잇몸병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잇몸 관리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는 등 잘못된 양치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응답자 72.5%가 잇몸병이 전신질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잇몸병 예방의 핵심인 ‘잇몸선 세정’에 신경 쓴다는 응답자는 37.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응답자 62.9%가 양치 시 잇몸 출혈을 경험했으며, 잇몸병을 경험한 응답자 554명 중 45.1%가 잇몸이 아파도 참거나 신경 쓰지 않고, 오직 9.4%만이 잇몸병 발병 시 잇몸 통증에 효과적인 잇몸 마시지 또는 바스 양치법을 실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잇몸병 예방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항들을 정리했다.
 
◆양치는 치간과 잇몸선을 중심으로
 
잇몸병을 야기하는 치태는 치간(치아 사이사이)과 잇몸선(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잔존하기 때문에 치아 사이사이와 잇몸 구석구석을 집중적으로 닦아야 한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잇몸병 예방에 효과적인 양치법으로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을 알리고 있다. 표준잇몸양치법은 칫솔을 연필 쥐듯이 가볍게 잡아 칫솔모 끝을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인 잇몸선을 향해 45도 각도로 밀착해 5~10회 부드러운 진동을 준 뒤,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손목을 돌리면서 쓸어내듯이 양치하는 방법을 말한다.
 
◆양치는 적절한 힘으로 잇몸 손상 없이
 
표준잇몸양치법으로 잇몸병 예방에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절한 힘으로 잇몸 손상 없이 치태를 제거하면서 미세한 진동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동칫솔을 활용해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절한 힘으로 양치하기 어렵다면, 음파전동칫솔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파전동칫솔은 미세한 음파 진동으로 칫솔모가 움직이며, 가만히 대고만 있어도 공기방울이 세정해주기 때문에 물리적인 힘으로 인한 잇몸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적다. 
 
◆양치 이후 ‘잇몸 마시지’로 마무리해야
 
잇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잇몸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잇몸 마사지를 꾸준히 하면 잇몸 조직이 강화되고, 혈액순환이 잘 돼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표준잇몸양치법 실천을 통해 칫솔로 잇몸에 좋은 자극을 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양치 이후 손가락으로 직접 마사지해주면 더 효과적이다. 잇몸을 마사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손가락에 깨끗한 천을 감은 다음 검지를 이용해 잇몸 구석구석을 적절한 힘으로 여러 번 자극을 주면 된다.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천이 없다면,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천 없이 진행해도 무방하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칫솔모 끝부분이 조금이라도 벌어졌다면 교체해야
 
제아무리 양치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칫솔을 정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효과를 온전히 볼 수 없다. 마모된 칫솔모는 치태 제거 효과가 떨어지고, 점점 벌어져 휘어진 칫솔모가 잇몸을 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칫솔은 적어도 3개월마다 한 번씩 교체해야 한다는 일종의 수칙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전문가들은 칫솔모 끝부분이 조금이라도 벌어졌다면, 그때마다 칫솔을 바꿀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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