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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 안보리 결의안 불발… 미국 세번째 거부권 행사

'가자 휴전' 안보리 결의안 불발… 미국 세번째 거부권 행사

미국이 가자지구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또다시 반대표를 던졌다. 사진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 회의에 참석한 토마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왼)와 소피안 미무니 유엔주재 알제리대사(오). /사진=로이터미국이 가자지구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안보리에서 제기된 즉각적인 휴전 권고 결의안에 대한 미국의 거부권 행사는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안보리는 20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중동 상황을 의제로 회의를 열고 알제리가 제시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알제리 결의안은 안보리가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것이 골자다.
'가자 휴전' 안보리 결의안 불발… 미국 세번째 거부권 행사
15개 이사국 중 한국을 포함한 13개 이사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고 영국은 기권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미국은 현시점에서 안보리의 휴전 요구가 오히려 인질 협상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일찌감치 거부권 행사 방침을 시사해 왔다. 미국은 앞서서도 안보리 가자 휴전 요구안을 담은 결의안을 두차례 부결시켰다.
'가자 휴전' 안보리 결의안 불발… 미국 세번째 거부권 행사
토마스 그린필드 미국 유엔대사는 표결에 앞선 발언에서 "지금 테이블에 올라온 결의안은 하마스 인질 석방 요구 없이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을 요구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가져올 수 없고 이러한 협상에 사실상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자 휴전' 안보리 결의안 불발… 미국 세번째 거부권 행사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 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결의안에 대한 오늘 표결은 이러한 협상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지금은 그러한 결의안을 통과시키기에 적절한 시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대신 미국은 가자지구에서 '가능한 빨리' 일시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휴전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결의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하마스 테러 행위 비난, 하마스의 가자 통치 반대,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 반대,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군 공격에 대한 우려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조건부 임시 휴전안이어서 국제사회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이마저도 실제 표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표결을 서두를 계획이 없다"며 표결을 서둘러 추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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