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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헤일리 고향서 경선 압승…"대선 후보 사실상 확정"

트럼프, 헤일리 고향서 경선 압승…

헤일리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서 트럼프 승리美언론,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 기정사실화헤일리 경선 중단 주목…"내부서 사퇴 압박 거세질 듯"헤일리 "슈퍼 화요일까지 싸울 것"…거액 광고비 지출[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공화당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누르고 승리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 선거캠프에서 경선 승리를 축하하며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에디슨 리서치 예측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경선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예상 득표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66.4%,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33.6%로 집계됐다. AP통신도 이날 오후 7시 투표가 종료되자마자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확정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고향이자 그가 주지사까지 지낸 곳이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승리 예상 또는 확정 보도가 쏟아지자 선거캠프에서 축하 행사를 개최하고 소감까지 밝혔다. 그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빨랐고 훨씬 더 큰 승리였다”면서 “지금처럼 공화당이 이렇게 단결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해선 별도 언급이 없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는 각 주에서 코커스(당원대회) 또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의원이 올 여름 전당대회에서 표결권을 행사해 최종 후보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선정된다. 지명을 받으려면 총 2429명의 대의원 중 과반 이상, 즉 1215명의 대의원이 필요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네 차례(아이오와·뉴햄프셔·네바다·버진 아일랜드)의 경선 승리로 63명을 확보, 헤일리 전 유엔대사(17명)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5연승과 함께 50명의 대의원을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보한 대의원이 113명으로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16개주에서 경선 투표가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엔 전체 대의원의 약 36%인 874명이 선출된다. 이후 3월 12일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 등 4개주, 3월 19일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 등 5개주, 3월 23일 루이지애나주 경선까지 치르면 전체 대의원 수 기준 약 70%를 마치게 된다.미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언제 경선을 중단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가 후보에서 사퇴하면 나머지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견제할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또다른 경쟁자였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지난달 21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를 이틀 앞두고 물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 승리로 공화당 내부에서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 이전에 후보직을 확정짓겠다는 계획이지만,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슈퍼 화요일까지 사퇴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는 국가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 나는 약속을 지키는 여성이다”며 “내일(25일) 미시간주를 시작으로 슈퍼 화요일 이전까지 미니애폴리스, 콜로라도, 유타,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매사추세츠, 메인, 버몬트에 들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슈퍼 화요일을 겨냥해 미시간주에서 광고비로 50만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미시간주 공화당 광고 구매 중 최대 금액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경선 레이스는 슈퍼 화요일까진 이어질 전망이다. CNN방송은 “다음달 5일 슈퍼 화요일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2020년에 이어 3연속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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