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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승리 믿는 유럽인 고작 10%…유력 시나리오는?

우크라 승리 믿는 유럽인 고작 10%…유력 시나리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뉴스1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곧 2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몰아내고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 유럽인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인들은 전쟁이 결국 협상을 통해 끝날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외교협회(ECFR)가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12개국에서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그 두배인 약 20%는 러시아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번 전쟁이 일종의 합의로 끝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3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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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전히 응답자 중 약 절반은 유럽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싸울 수 있도록 현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봤다. 계속 지원을 통해 러시아의 승리만은 막아야 한다고 본 것이다. 최근 미국의 지원이 의회 교착 상태로 난항에 빠진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동부 요충지 아우디이우카를 러시아에 넘겨주는 등 전투에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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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에선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응답자 중 56%는 트럼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땐 실망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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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응답자의 41%는 트럼프 재집권 시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거나 늘려야 한다고 답했고, 33%는 미국 정부 방침을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당장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해야 하며 재집권 땐 미국 재정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과 관계 없이 즉각 타협을 통해 전쟁을 끝낸다는 입장이다.
ECFR의 마트 레너드 연구원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대부분의 유럽인은 러시아의 승리는 결코 안된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군사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지도자들은 대중에게 수용가능한 평화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현실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승리를 점점 회의적으로 보는 대중에게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지속적인 지원의 끝은 러시아의 승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지속 가능하고 잘 협의된 평화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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