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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미래사업 속도내는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로봇…미래사업 속도내는 카카오모빌리티

내일 제주서 자율주행차 등 실증
로봇TF 꾸려 사업화 전담키로
UAM 개발도···하반기 실증비행
'택시호출 위주' 구조 탈피 전략

[서울경제]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로봇·도심항공교통(UAM)을 중심으로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끊김 없는 이동 서비스로 이용자의 편익을 높이는 동시에 택시 호출 서비스에 편중된 사업 구조에서 탈피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배차·경로 최적화 역량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미래 산업을 선도할지 주목된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이드플럭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과 15일 제주도에서 수요응답형(DRT) 여객·물류 통합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을 시작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구축과 배차 기술 등을 제공하고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자율주행차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와 제주대 아라캠퍼스에서 운행된다. 승객은 애플리케이션으로 대형 밴인 ‘현대 쏠라티’를 호출해 이용하면 된다. 여러 승객이 차량을 호출하면 이들의 출발지와 목적지를 고려한 최적의 경로로 주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초 미래사업실 내 ‘로봇사업 TF’도 신설했다. 기존 로봇 사업 담당 인력을 모아 별도 조직으로 승격한 것이다. 로봇사업 TF는 다양한 로봇 활용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업화를 전담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류와 자율주행에서 축적한 플랫폼 기술·노하우를 로봇에 적용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2년 LG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판교 사옥에서 로봇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미래 사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택시 등에 편중된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30년 전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조 2176억 달러(2917조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수 년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 확보에 힘쓴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실생활에서 혁신을 만드는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UAM도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GS건설과 ‘UAM 퓨처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와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1단계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 중에 실증비행도 수행할 예정이다.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플랫폼 운용 역량을 UAM 운용에도 접목할 예정이다. 정덕우 카카오모빌리티 UAM서비스팀장은 “카카오T 앱에 이미 항공·철도·택시 등 모든 교통수단이 있는데, UAM 탭을 추가해 목적지까지 끊김이 없이 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플랫폼도 고도화한다. 모빌리티 엔진부터 자율주행·로봇·디지털트윈 등 기술들을 플랫폼과 결합하고,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모빌리티에 특화한 생성형 AI 엔진'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규 엔진을 활용해 현재 운영 중인 AI 기반의 각 서비스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모빌리티·물류·배송과 관련한 ‘AI 플러그인’을 구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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