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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다큐 '조용한 외교관' 베를린서 공개

반기문 다큐 '조용한 외교관' 베를린서 공개

2년전 출간 회고록에 바탕"지도자들에게 메시지 되길"
반기문 다큐 '조용한 외교관' 베를린서 공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주인공으로 삼은 다큐멘터리 '조용한 외교관'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 알리안츠 포럼에서 처음 공개됐다.
반기문 다큐 '조용한 외교관' 베를린서 공개
'조용한 외교관'은 반 전 총장의 일대기를 조명한 영화다. 2021년 출간한 회고록 '반기문 결단의 시간들'을 바탕으로 미국 영화 제작자 찰리 라이언스가 2년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제작했다.
반기문 다큐 '조용한 외교관' 베를린서 공개
영화는 반 전 총장이 카메라 앞에서 직접 자신의 생애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한국전쟁 당시 서울 외곽에서 피란민 생활을 했던 유년 시절, 고교생 때 미국을 방문해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뒤 외교관의 꿈을 키웠던 청년 시절이 전반부를 이룬다. 훗날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한 10년간의 활동 등 외교관으로서 커리어 역시 충실히 다뤘다.
제작자인 라이언스는 영화 제작 배경에 대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는 인물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제작사 브라이트리프픽처스는 "반기문은 유엔보다 1년 먼저 태어났다. 그의 삶은 다극주의와 일방주의의 충돌로 점철된 시대의 타임캡슐과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상영회에 참석한 반 전 총장은 다큐 상영 후 연설에서 "'정치 지도자들은 서로 소통하지 않지만, 여러분은 젊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말을 듣게 됐다"며 "이후 고국을 위해 무얼 할지 생각했고 외교관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소개했다.
유엔 사무총장 재임 시절 남극을 다섯 번이나 찾아 녹아내리는 빙하 위에 섰다는 그는 "정치 지도자들은 선거의 승패를 가장 중시하지만 이는 짧은 식견"이라며 "재임 시절 정치 지도자들에게 기후변화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라고 강조해왔다. 이 다큐를 통해 그들이 중요한 메시지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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