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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2030년까지 LNG 85% 증산”…우크라 전쟁 빈틈 공략

카타르 “2030년까지 LNG 85% 증산”…우크라 전쟁 빈틈 공략

액화천연가스(LNG)를 운반하는 모형 선박이 카타르 국기 앞에 진열돼있다. 로이터 연합뉴스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 카타르가 향후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보고 2030년까지 현재 생산량의 85%를 증산하겠다고 밝혔다.25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겸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E)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걸프 해역에 있는 대형 해상 가스전 노스돔에서 액화천연가스를 연간 1600만t 증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유럽에서 많은 거래를 성사시키려 하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의 인구 증가는 전 세계 경제 회복과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카타르가 2030년 목표 생산량에 도달할 경우 연간 총생산량은 1억4200만t이 될 것이며, 이는 현재 생산량의 약 85%가 늘어난 수치다. 이를 위해 카타르가 투자하는 금액의 규모도 수십억달러(수조원)에 달할 예정이다.알카비 장관은 이날 “세계 수요를 위해 우리는 더 많은 가스를 필요로 한다”며 “이 계획이 카타르의 가스 산업을 새 지평으로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화천연가스 생산에 더 투자하기로 한 카타르의 결정은 각국이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대체 에너지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추세 속에서 나온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가스 수요가 2030년께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석유와 천연가스 등 주요 에너지 수출국인 카타르는 액화천연가스 시장에서 최대 공급국 중 하나로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러시아 등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카타르는 풍부한 매장량을 자랑하는 가스전 발견 후 생산량을 계속 늘리며 중국 등 인구가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급증하는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이날 파이낸셜 타임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액화천연가스 수요가 늘자 카타르가 이 시장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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