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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후보 지명 '매직넘버' 코앞…리턴매치 막올랐다

바이든·트럼프 후보 지명 '매직넘버' 코앞…리턴매치 막올랐다

황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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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12일 조지아주 등 경선서 대의원 과반수 확보" 전망

8개월 대선 레이스 본격 돌입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지 시각으로 12일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모두 채울 전망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1월 23일 뉴햄프셔주 경선부터 이달 6일 하와이주 경선까지 총 1천866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이는 미국 전역의 민주당 전체 대의원(3천934명)의 47.4%에 해당한다. 대선후보 확정을 위해 필요한 과반수(1천968명)까지 남은 대의원 수는 10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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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리는 조지아주(108명)와 미시시피주(35명), 워싱턴주(92) 경선에 걸린 대의원 수가 200명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경선 승리를 확정하고 이미 본격화한 본선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공화당 경선에서 다른 후보를 모두 낙마시키고 독주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변이 없는 한 12일 경선 승리를 확정할 '매직 넘버'를 달성하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보한 공화당 대의원 수는 1천78명으로, 경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과반수(1천215명)까지 137명을 남겨두고 있다. 12일 조지아주(59명)와 하와이주(19명), 미시시피주(40명), 워싱턴주(43명) 경선에 걸린 공화당 대의원 수는 161명이다.

두 사람은 이날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을 모두 확보한 뒤 11월 5일 대선 투표일까지 8개월에 걸쳐 '리턴 매치'(재대결) 레이스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슈퍼 화요일 경선 승리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시청하는 미국 주민들
도널드 트럼프의 슈퍼 화요일 경선 승리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시청하는 미국 주민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대선에서 동일한 후보가 다시 맞붙는 건 1956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공화) 당시 대통령과 애들레이 스티븐슨 당시 민주당 후보의 대결 이래 사상 두 번째다.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도전한 사례로는 1912년 이후 112년 만의 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 선거자금을 총괄하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함께 공동 모금 위원회를 꾸리는 등 본선 경쟁을 위한 '실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거자금 모금 실적에서 앞서가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따라잡을 채비를 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이미 모욕적 언사까지 동원해가며 서로에게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대표적 경합주로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조지아주 경선을 앞두고 조지아주 소도시 롬을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어린 시절 '말더듬증'이 있었던 것을 조롱하면서 "약하고, 화나 있고, (팔다리를) 허우적대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그가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할 때면 난 그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1992년 대선에서 빌 클린턴 선거캠프에서 전략가로 활동한 정치 전문가 폴 베갈라는 올해 대선이 '무자비한 네거티브' 선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거친 언사를 내뱉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지금껏 재임 중 성과를 내세우는 데 주력하며 직접적 공격을 자제하던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7일 국정연설을 기점으로 공세 수위를 부쩍 높였다는 것이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인신공격보다는 정책 비판에 더 초점을 두는 모양새라고 베갈라는 분석했다.

hwang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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