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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에서 막히자 '비용절감'으로 3억불 우크라 지원

美, 의회에서 막히자 '비용절감'으로 3억불 우크라 지원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비용 절감으로 마련한 재원을 통해 3억 달러(약 4천억 원) 규모의 무기와 장비 등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긴급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3억 달러 상당의 무기와 장비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재원은 미 국방부의 장비 교체 계약에서 절감된 비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으로 인해 비어있는 미국 무기고를 채우기 위한 예산이 배정됐는데, 협상 과정에서 무기 가격을 낮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와의 전선에서 탄약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이번 지원에는 155mm 포탄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탄약이 포함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지원에는 단거리 ATACMS(에이태킴스) 미사일도 포함됐다"며 "해당 미사일은 사거리가 약 160킬로미터이며 집속탄 장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지원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당분간 공격할 수 있는 양에 불과하다"며 "러시아군이 진격할 때 우크라이나는 반격할 포탄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은 인명 피해를 포함해 미국과 NATO 동맹의 전략적 비용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미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예산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미국측에 사거리 300킬로미터 이상의 ATACMS 미사일을 지원해달라는 압박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장거리 미사일을 보낼 경우, 러시아 본토를 직접 가격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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