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자체 AI 개발 경쟁 치열한 가운데구글·메타 출신이 프랑스에 만든 스타트업유료 챗봇 내놔...마이크로소프트와도 협력미스트랄AI가 공개한 르챗 챗봇. <사진=미스트랄AI>구글과 메타 출신이 지난해 설립한 이후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는 프랑스계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가 새로운 플래그십 LLM인 ‘미스트랄 라지’를 공개했다. 미스트랄은 ‘미스트랄 라지’를 바탕으로 만든 챗봇 ‘르 챗(Le Chat)’도 같이 내놨다. 르 챗은 프랑스어 관사인 ‘Le’를 ‘챗’에 붙인 것이다.26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와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스트랄AI’은 과거 오픈소스로 공개했던 미스트랄 모델과 달리 이번에는 모델 크기를 좀 더 키우고 모델을 비공개로 유지했다. 미스트랄을 사용하려면 챗GPT처럼 유료로 API를 사용해야 한다.미스트랄은 의도적으로 GPT보다 낮게 가격을 책정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GPT-4 보다 25% 저렴하다. 회사에 따르면 미스트랄 라지의 성능은 GPT-4 보다는 못하지만 대부분의 오픈소스 모델과 구글 제미나이 1.0보다도 앞선다.미스트랄 라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르 챗’은 현재 베타 테스트로 사용해볼 수 있다.미스트랄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서 미스트랄 라지를 사용할 수 있다. FT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미스트랄의 지분을 소수 획득했으며, 오픈AI에 이어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 상업용 AI를 서비스하는 두 번째 기업이다.테크크런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투자하고 협력하는 것이 경쟁을 저하하는지 조사받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을 만드는 회사와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스트랄과 협력에 나선 것도 그런 일환이라는 설명이다.미스트랄AI는 유럽 AI 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오픈AI와 구글이 각각 GPT와 제미나이로 인공지능 개발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프랑스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으로 빠르게 우수한 AI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국가들이 자체적인 AI모델을 개발하려고 하는 ‘소버린AI’ 흐름을 대표하는 기업이다.이런 흐름에 따라 미스트랄AI는 창업 9개월만에 2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같은 유명 미국 벤처투자자의 투자를 받았다.[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