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홈페이지 > 초점

‘美산업 흐름’ 볼 수 있는 다우평균… 약국체인 내보내고, 아마존 넣었다

‘美산업 흐름’ 볼 수 있는 다우평균… 약국체인 내보내고, 아마존 넣었다

美대표 우량주 30종목으로 구성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로고. / 로이터 연합뉴스
‘美산업 흐름’ 볼 수 있는 다우평균… 약국체인 내보내고, 아마존 넣었다
미국의 3대 주가 지수인 다우평균을 구성하는 30종목 가운데 미국 최대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월그린스)’가 빠지고 26일부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대신 들어간다고 다우평균을 산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20일 밝혔다. 다우평균의 종목 구성 변화는 미국을 대표하는 산업의 구조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역사 교과서’라고 불린다. 수천개에 달하는 뉴욕증권거래소 등 상장 기업 가운데 500기업의 503종목을 담은 S&P500, 3416종목을 담은 나스닥 종합과 달리, 딱 30개만 뽑히기 때문이다. 다우평균 종목 수는 1896년 출범 당시 12개였다가 1916년 20개, 1928년에는 30개로 늘어났다.
‘美산업 흐름’ 볼 수 있는 다우평균… 약국체인 내보내고, 아마존 넣었다
그래픽=김성규
‘美산업 흐름’ 볼 수 있는 다우평균… 약국체인 내보내고, 아마존 넣었다
다우평균의 종목 구성 변화는 석유화학 업체 엑손모빌을 빼고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를 새로 넣은 2020년 4월 이후 거의 4년 만이다. 앞서 월그린스는 2018년 6월 헬스케어 열풍을 타고 다우평균 종목으로 편입됐다. 이후 2020~2022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 백신 접종을 대행,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지난해 팬데믹 종료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고 6년 만에 다우평균에서 빠졌다. 대신 전자상거래 분야를 포함해 최근 클라우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빅테크 가운데 하나인 아마존이 이 자리를 대신했다. 6년 전 월그린스에 자리를 내준 기업은 글로벌 전기·재생에너지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이다. 1896년 다우평균 출범 당시 ‘원년 멤버’ 기업 가운데 하나였던 GE가 122년 만에 리스트에서 빠지면서, 아메리칸 코튼오일(현 유니레버의 한 사업 부문) 등 원년 멤버 기업 12곳이 다우평균 편입 종목에서 사라졌다.
아마존이 월그린스를 대체한 또 다른 이유는 다우평균을 구성하는 대표 소매 기업인 월마트가 최근 3대1 비율로 주식을 액면 분할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액면 분할은 시가총액의 변화 없이 기존 주식을 쪼개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1주당 주식 가격이 줄어들기 때문에 다우평균 내 소매 업종 비중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소매 업종인 아마존을 끌어들여 업종별 비중을 골고루 맞추겠다는 것이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업종별 비율을 결정하는 S&P500이나 나스닥 종합과 달리 다우평균은 주가를 기준으로 종목 구성비를 따진다. S&P 글로벌의 아마존 신규 편입에는 클라우드 컴퓨팅·광고 등 아마존이 아우르는 신사업 비율을 늘리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S&P 글로벌은 “미국 경제의 진화를 반영한 이번 지수 변경은 소비자 소매 업종은 물론 다른 사업 영역에 대한 투자 비율을 높여줄 것”이라고 했다.
2005년 S&P500에 편입된 아마존이 다우평균에 들어가기까지는 19년이 걸렸다. 그만큼 다우평균은 기술주 편입에 미온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테슬라·알파벳·엔비디아·메타 등 매그니피센트 7(M7·S&P500에 포함된 7대 기술주) 가운데 아마존은 마이크로소프트·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다우평균에 진입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다음으로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