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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로 몰려드는 대만 반도체…탄력받는 '日 반도체 부흥'

日로 몰려드는 대만 반도체…탄력받는 '日 반도체 부흥'

2년 새 대만 반도체 기업 9개 일본에 진출로이터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가 일으킨 흐름"TSMC 생태계 관련 회사들도 동반 진출TSMC "일본 근면 문화와 정부 보조금이 투자에 적합" ◆…일본 구마모토 TSMC 반도체 공장 (사진 연합뉴스) 반도체 산업을 부흥하려는 일본의 노력이 대만 반도체 회사들의 일본 진출로 탄력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이런 소식을 전하며 미국이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을 제한하고 동맹국 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러한 흐름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바일칩 설계 시장을 거의 석권하고 있는 영국의 암(ARM)이나 미국 엔비디아(NVIDIA) 등을 이을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대만의 AI(인공지능) 반도체 전문기업 알칩 테크놀로지가 중국과 탈동조화 추세를 잘 보여준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지난 2022년에 대다수 연구 개발 엔지니어가 중국에 있었지만 알칩은 많은 인력을 해외로 이전하기 시작했으며, 그중 상당수가 일본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알칩 일본의 후루조노 히로유키 총괄 매니저는 "우리는 일본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일본 ASIC(주문형 반도체) 기회를 지속해서 활용하고 있으며 이미 여러 좋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최소 9개의 대만 반도체 회사가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사업을 확장했다. 대만 팹리스 기업인 이메모리 테크놀로지가 2년 전 도쿄 인근 요코하마에 사무실을 열었다. 마이클 호 이메모리 사장은 "요코하마에 사무소를 설립한 후 고객과 더 자주 소통하고 현지 직원들과 일본어로 대화할 수 있게 돼 비즈니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다른 소식통은 많은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 진출을 늘리거나 첫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엔화 약세로 인해 이러한 결정이 더 쉬워졌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여전히 선도적인 반도체 소재 및 장비 제조업체를 가지고 있지만, 1980년대 미국과 무역 긴장과 한국, 대만과 경쟁으로 인해 세계 반도체 제조 시장 점유율이 약 50%에서 10%로 축소됐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본은 반도체가 경제 안보에 필수적이라는 인식과 코로나19 대유행 동안의 세계 반도체 부족, 미국의 도움에 힘입어 반도체 제조 부문을 재건하기 위해 막대한 금액을 투입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일본 구마모토 제1공장이 오는 24일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또한 TSMC는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연내 구마모토 2공장도 착공할 예정이다. 일본 산업성은 일본의 첨단 반도체 수입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TSMC 제2공장에 최대 7700억엔을 지원할 예정이다. TSMC는 일본의 근면한 업무문화와 보조금에 관대한 일본 정부 영향에 일본이 투자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화이트 오크 캐피털의 노리 치오우 투자책임자는 "반도체 강국의 핵심 강점은 선도적인 기업뿐만 아니라 탄탄한 생태계에 있다"며 "상당한 보조금과 최소한의 정치적 간섭으로 특징지어지는 일본의 적극적인 정부 지원은 다른 많은 국가에 비해 뛰어난 발전을 촉진하는 차별화 요소"라고 밝혔다. TSMC 외에도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일본기업 연합체인 라피더스가 홋카이도에 최첨단 2나노미터 칩 생산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대만 파워칩도 일본에 54억달러 규모의 파운드리를 설립하기 위해 일본 정부 보조금을 신청하고 있다. TSMC와 가까운 기업들도 일본에 공장 또는 연구소를 설립하고 있다. TSMC의 지원을 받는 대만 글로벌 유니칩도 기술 인재와 사업 기회에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반도체 소재를 검사하고 TSMC가 최대 고객사인 매터리얼 애널리시스 테크놀러지는 지난해 말 규슈에 새 연구소를 열었다. 반도체 장비 및 유지보수 회사인 피네스 테크놀러지도 일본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무역회사 마루베니의 스즈키 타카모토 중국경제 연구책임자는 "이러한 추세는 탈동조화의 하나로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일본이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젊은 과학 산업 종사자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의 반도체 관련 기업 종사자 수는 지난 약 20년 동안 약 5분의 1로 감소했다. 다만 일본 정부와 대학은 학생들을 이 분야로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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