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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재벌’ 호도르콥스키, 野지도자 거론… 나발니 부인도 정치행보 가능성[Who, What, Why]

‘석유 재벌’ 호도르콥스키, 野지도자 거론… 나발니 부인도 정치행보 가능성[Who, What, Why]

‘석유 재벌’ 호도르콥스키, 野지도자 거론… 나발니 부인도 정치행보 가능성[Who, What, Why]
■ Who - ‘포스트 나발니’ 누가 나설까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중 의문사하며 향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 ‘포스트 나발니’가 누가 될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나발니 이후 야권 지도자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석유 재벌 출신인 미하일 호도르콥스키가 있다. 석유회사 ‘유코스’를 운영하며 한때 러시아 최대 갑부 자리를 차지했던 그는 2000년대 초부터 푸틴 대통령 체제에 맞서다가 탈세 및 돈세탁 혐의로 10년간 복역한 뒤 야권 인사로 변신했다. 이후 수년간 망명 생활을 한 그는 현재 영국 런던을 근거지로 러시아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추적하는 탐사보도 매체 ‘도시에이 센터(Dossier Center)’를 운영하며 반(反) 푸틴 연대를 구축하고 있다. 전 포커 러시아 챔피언이던 막심 카츠도 푸틴의 대항마로 꼽힌다. 카츠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한다고 선언한 후 출국해 현재 이스라엘에서 활동 중이다. 여성 운동가 중 차기 야권 인사로 꼽히는 이는 나발니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류보프 소볼이다. 나발니가 세운 ‘반부패재단’ 변호사이자 나발니의 가장 가까운 여성 동지인 소볼은 지난 2021년 8월 반정부 시위 조직과 관련한 주거 제한 등의 법원 판결을 받은 지 닷새 만에 이스탄불로 출국하면서 망명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나발니의 수감 상황을 해외에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 나발니의 아내인 율리아 나발나야다. 남편의 죽음을 계기로 그가 ‘나발니의 아내’에서 벗어나 정치권에 발을 들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은행원 출신이었던 나발나야는 나발니와 결혼 뒤 자녀를 출산하고 평범한 전업주부로 살아왔지만, 남편이 탄압당하자 투사가 됐다. 지난해 나발니가 독살 시도를 당했을 당시 나발나야는 러시아 의료진이 서방 의료진의 방문을 막자 병원 계단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열어 남편의 상태를 과감히 폭로했다. 이후 수차례 이어진 그의 요구와 성명은 국제사회를 규합시켰고, 그 덕분에 나발나야는 자신의 남편을 독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했다. 또 최근 남편의 죽음소식을 접했을 당시 그는 뮌헨 안보회의에서 러시아를 규탄하는 연설을 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등 강인한 행보를 보여왔다. 호도르콥스키는 “(나발나야가) 정계 입문을 결심했다면, 나는 무조건 그를 지지할 것”이라며 나발나야가 이끄는 야권연대를 촉구했다. 평론가인 안나 나린스카야는 “나발나야는 특별한 감동이 없는 러시아 정치인 부인들 사이에서 피어난 특별한 꽃”이라면서 “그는 단순히 야권 정치인의 아내라서가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여성이기에 더욱 뛰어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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