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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출로 세입 최대 기록한 러시아에 美, 최대 국영 해운사 제재

원유 수출로 세입 최대 기록한 러시아에 美, 최대 국영 해운사 제재

원유 수송하는 유조선 14척 제재 대상 지정러시아산 원유 수송 비용 높여 수출에 제동CNN "러, '제재' 불구 원유 수출로 세입 최대" ◆…러시아 최대 국영 해운사 소브콤플로트 유조선. 사진=소브콤플로트 홈페이지 캡처 미국이 러시아의 재정 수입에 더욱 타격을 가하기 위해 최대 국영 해운사 소브콤플로트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 재무부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의 석유 판매 수입을 줄이기 위해 러시아의 주요 유조선 그룹 '소브콤플로트'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원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14척을 소브콤플로트의 지분이 있는 자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 제재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협력하지 않는 업체를 제재 명단에 올려 러시아산 원유 수송을 더 어렵게 만들고 관련 비용을 높여 러시아의 석유 수출에 제동을 걸수 있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원리 아데예모 재무부 차관은 "오늘 우리는 러시아 최대 국영 해운사와 선단 운영자를 표적으로 삼아 그들의 그림자 운영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주요 자금원인 석유 수출을 막기 위해 지난 2022년 12월 러시아산 원유에 배럴당 60달러의 가격 상한을 설정해 시행해왔다.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고 러시아산 원유의 수출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자 러시아는 인도·중국에 대한 원유 수출을 크게 늘렸다. CNN은 지난 19일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의 자료를 인용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량을 전쟁 전보다 13배 이상 증가한 러시아의 2003년 연방세입이 3200억 달러(약 427조 원)를 기록하며 전례 없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원유 일부는 인도 정유 공장에서 정제된 후 미국 등으로 수출되는데 지난해 러시아산 원유로 만든 인도산 정유 제품의 최대 구매국은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렇게 번 돈의 약 3분의 1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인도는 러시아로부터의 석유 구매가 글로벌 석유 가격의 급등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하딥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중동 석유를 더 많이 구매하기 시작하면 유가는 75달러나 76달러가 아니라 150달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가격 상한 제재 효과가 미미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재무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중국, 인도 등으로 석유를 수출하려면 노후한 유조선으로 구성된 소위 그림자 선박에 의존하게 된다"며 "이는 러시아산 원유 수출 비용을 늘리고, 러시아가 전쟁에 사용할 수 있는 수입이 줄어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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