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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조수연 '일제 옹호' SNS에 "일본 극우의 망언에 가까워"

광복회, 조수연 '일제 옹호' SNS에 "일본 극우의 망언에 가까워"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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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역사의식이 사실이라면 국민 대표로 뽑히는 것 원치 않아"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광복회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전 서구갑 지역구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가 7년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제를 옹호하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일본 극우세력의 망언에 가깝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광복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제시대가 더 좋았을지 모른다'는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후보의 망언 수준의 글이 있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자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고통을 '생선'으로 비하하고, 뉴라이트의 친일 식민사관과 식민지배의 정당성 주장을 넘어 일본을 대변하고 옹호하는 글은 일본 극우세력의 망언에 가까워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역사의식이 보도에서처럼 사실이라면 우리는 조 후보가 국민의 대표에 뽑히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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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등에 따르면 조 후보는 2017년 8월 25일 SNS에 '광복절과 국치일'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고 썼다.

조 후보는 "망국의 주된 책임자로 이완용 등 친일파를 지목하고 그들에게 화살을 날리며 분풀이하지만,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제국이 망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광복회는 조 후보를 향해 3개 항의 공개질의를 통해 ▲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현재도 가졌는지 ▲ '이완용 두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지 ▲ 일본의 강제병탄의 책임은 아직도 '생선'(일제는 '고양이')인 조선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다.

조 후보는 일제 옹호 SNS 게시글 논란에 대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런 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친일파를 조금도 옹호할 생각이 없고 이들에게는 반드시 역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오해 소지가 있게 표현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ho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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