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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전후 구상'…PA 제외 한 '지방 관료' 목표

네타냐후, '전후 구상'…PA 제외 한 '지방 관료' 목표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이스라엘이 전후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아닌 지방 관리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23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전시 내각에 전후 가자지구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제출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 이스라믹지하드 등 테러세력을 제거한 뒤 가자지구를 PA, 즉 팔레스타인자치정부에 맡기지 않고 별도의 지방 관리에 행정 부분을 맡길 계획입니다.가자지구 민정을 맡을 지방 관리는 행정 경험이 있고 테러단체나 국가와 관련되지 않는 팔레스타인 지도부에서 찾는다는 구상입니다.또 국경의 가자지구 쪽 일부 지역을 완충지역으로 설정하고 유지할 계획입니다.네타냐후 총리는 전후에 하마스 같은 테러 세력이 부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을 완전히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영국 가디언도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은 자국군의 감독하에 가자지구의 지역 유지나 단체가 통치에 참여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가디언에 따르면 통치 참여자들은 하마스나 PA 중 어느 쪽과도 연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이스라엘의 입장입니다.또 통지 참여자들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소탕을 완료한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 조성한 '인도주의 구역'을 담당하게 됩니다.인도주의 구역 후보지로는 가자지구 북구 자이툰 지역 일대가 거론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이스라엘 방송 채널12에 따르면, 이곳의 지역 상인들과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구호품 배급 업무를 맡고 이스라엘군이 치안 업무를 담당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다만 네타냐후의 계획은 구체화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무엇보다 최대 우방국인 미국이 반대하고 있습니다.미국 등 서방은 그동안 서안지구를 담당하는 PA가 전쟁 후 가자지구의 통치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습니다.또 두 국가 해법에 따라 팔레스타인 주권국가 성립을 지지하고 있습니다.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통치는 물론 국경 문제까지 쥐락펴락하는 상황은 미국은 물론 국경을 접한 이집트도 반대하고 있습니다.이스라엘이 지방 관료나 통치 참여자를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가자시티 알-아자르 대학 정치학 교수인 음카이마르 아부사다는 "이스라엘이 그 일을 하겠다는 사람들을 찾을 수는 있겠지만 이들은 스파이나 협력자로 간주돼 '정당한 살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또 "이 일을 할 준비가 된 소수의 팔레스타인인이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을 보호하려면 대대 규모의 이스라엘군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구상에 대해 "무의미하고 혼란을 주는 신호이며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습니다.(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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