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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 vs 7.4%' 20배 차이…깜깜이 금리에 논란 폭발

'0.34% vs 7.4%' 20배 차이…깜깜이 금리에 논란 폭발

대출 가산금리차 20배
케이뱅크 0.34%-전북銀 7.4%

산정기준 공개 안해 '깜깜이 논란'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자체적으로 설정하는 가산금리 차이가 20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가산금리 산정 방식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깜깜이 금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국내 18곳 은행이 지난 1월 취급한 가계대출 중 가산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7.41%)이었다. 가산금리가 가장 낮은 케이뱅크(0.34%)와의 차이가 21.8배에 달한다.

대출금리는 시장금리에 영향받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으로 결정된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인건비와 리스크 비용, 내부 목표이익률 등을 감안해 책정한다. 그런데 은행별 가산금리가 천차만별이다 보니 대출받으려는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광주(4.15%) 대구(4.13%) 등 지방은행은 가산금리가 4%를 웃돌았다. 5대 은행 가운데선 국민(3.66%) 하나(3.36%) 은행이 3%를 넘었다. 우리(2.97%) 농협(2.74%) 신한(2.23%) 은행은 2%대 수준이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0.92%) 등 인터넷은행은 가산금리가 1%에도 못 미쳤다.

가산금리는 최종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전북, 광주은행의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연 10.21%와 연 6.81%로 18개 은행 중 상위 1, 2위였다. 반면 케이뱅크의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연 4.12%로 가장 낮았다.

다만 5대 은행 중 가산금리가 가장 높았던 국민은행의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연 4.23%로 신한(4.27%) 우리(4.47%) 하나(4.60%) 농협(4.94%)보다 낮았다. 국민은행이 급여 이체나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차감해주는 우대금리를 다른 은행보다 높게 책정해 실제 대출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법령에서 산정 방식을 규율하지 않아 금융당국도 규제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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