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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과 '판다 외교' 재개…샌디에이고에 한 쌍 보낸다

중국, 미국과 '판다 외교' 재개…샌디에이고에 한 쌍 보낸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었던 판다 /AP=연합뉴스중국이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보내 '판다 외교'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샌디에이고 동물원은 "모든 승인이 떨어지면 이르면 올해 초여름 판다 수컷과 암컷이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야생동물연합 메간 오언은 "매우 흥분되고 기대된다"면서 "중국 측이 샌디에이고 동물원을 시작으로 판다 협력을 재개하겠다는 엄청난 열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판다가 간다면 이는 마지막 판다가 중국으로 반환됐던 2019년 이후 처음이다.중국은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었던 바이윈과 가오가오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을 포함한 판다 한 쌍을 보내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암컷인 바이윈은 중국에서 사육 상태에서 태어나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20년 넘게 살면서 새끼를 6마리나 낳았다.바이윈과 새끼들이 5년 전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마지막 판다들이다.바이윈 남편인 가오가오는 중국 야생에서 태어나 2003년부터 반환되기까지 15년간을 샌디에이고에서 지냈다.판다는 반세기 넘게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중국은 양국 관계 정상화에 앞서 1972년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보냈다.이후 큰 인기 속에 미국의 다른 지역들도 판다를 임대하기 시작하면서 한때 미국 내 판다 수는 15마리까지 불어났다.하지만 미·중 관계 악화와 함께 중국이 임대계약 종료 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추가 임대에도 나서지 않으면서 현재 미국 내 판다는 애틀랜타 동물원에 4마리만 남았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판다 외교가 재개될 조짐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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