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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빚 총액 41경원, 역대 최대…코로나 돈풀기→고금리 영향

세계 빚 총액 41경원, 역대 최대…코로나 돈풀기→고금리 영향

게티이미지뱅크지난해 전세계 국가들의 부채 총액이 313조달러(41경6791조원)에 이르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년 사이 100조달러 이상 급증한 수치로 코로나19 세계적 대확산(펜데믹) 사태를 거치며 부채가 늘어난 데 이어, 최근 세계적으로 높아진 금리로 인해 주요 기업과 정부의 차입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전세계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는 21일(현지시각) ‘2023년 글로벌 부채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세계 부채가 15조 달러(1경9965조원) 늘어나 총액 313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 부채가 89조9000억달러로 큰 폭을 차지했다. 팬데믹 전과 견줘 19조달러 늘어난 수치다. 팬데믹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국이 경쟁적으로 경기 부양을 위한 돈풀기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보고서는 또 부채 증가치의 절반 이상인 약 55%를 미국, 프랑스, 독일이 주도하는 이른바 ‘성숙 시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부유한 국가들을 제외하고도 중국, 인도, 러시아, 말레이사아,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는 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도 전세계 부채 규모를 키우고 있다”며 “대부분 국가에서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부채 상환에 드는 비용이 고통스럽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330%로 전년 대비 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최근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360%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주요국의 경제 성장 효과와 인플레이션에 영향으로 국내총생산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역시 선진국들이 주도해 이뤄낸 성과로 인한 ‘착시 효과’일 뿐 신흥 시장에 포진한 국가들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3년째로 접어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에서 4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자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정성도 전세계 부채 증가와 맞물려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보고서는 “지정학적 분열과 갈등, 무역 보호주의의 심화가 국가 부채의 취약성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각국 정부 예산 적자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지역 분쟁의 가속화로 국방 지출도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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