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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전기차 접고 생성형 AI 집중…연구직원 2천명 대거 이동

애플, 전기차 접고 생성형 AI 집중…연구직원 2천명 대거 이동

연합뉴스 제공. 애플이 10년간 추진했던 자율주행 전기차(EV) 프로젝트 '애플카'를 끝내 접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전기차 개발 중단 소식을 전하며 애플카 연구 직원 중 상당수가 AI 부서에 재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애플의 전기차 연구 조직으로 알려진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 직원만 2000명에 달해 기존 조직까지 더해지면 AI 연구 조직은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애플카 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난 10년간 애플카 개발에 투입된 자금만 100조원을 훌쩍 넘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애플카의 자율주행 테스트 거리가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보도하며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결실을 보지 못하게 됐다.지난달에는 애플카의 출시 시점이 과거 2026년으로 1년 연기된 데 이어 2028년으로 또다시 미뤄졌다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애플카 개발에 관여해온 DJ 노보트니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애플을 떠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픽업트럭 제조업체 리비안으로 자리를 옮겼다.애플 주주인 금융회사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댄 모건은 "애플이 이 프로젝트(애플카)를 폐기한 것은 다행"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애플에 가장 무리한 것이었고, 애플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같은 분야에 엔지니어와 투자를 재배치하는 것이 더 낫다"고 덧붙였다.그동안 애플은 '챗GPT'가 불러온 생성형 AI 열풍에서 경쟁사에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구글 등은 생성형 AI와 이를 결합한 검색엔진 등 제품을 내놨지만 애플은 이렇다 할 생성형 AI 관련 상품을 내놓지 못했다.삼성전자도 지난달 생성형 AI를 탑재한 갤럭시폰을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애플은 올해 하반기에야 AI 휴대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만 나온다.하지만 애플이 AI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AI 주도권을 향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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