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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폭 열세 불구 “경선 완주” 외치는 공화당 헤일리 후보 [2024美대선]

큰 폭 열세 불구 “경선 완주” 외치는 공화당 헤일리 후보 [2024美대선]

“반지에 키스할 필요 느끼지 않는다”며 항복하길 거부"공화당 정치인 트럼프 겁내며 줄선다" 군중 심리 비판
큰 폭 열세 불구 “경선 완주” 외치는 공화당 헤일리 후보 [2024美대선]
경선 완주 자금 확보…캘리포니아·텍사스 등 승리 기대[그린빌=AP/뉴시스]니키 헤일리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헤일리 후보는 이날 아프리카에 파병돼 있는 남편에 대해 언급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헤일리 후보는 이날 경선 완주 의지를 강력히 밝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크게 강화했다. 2024.2.21.
큰 폭 열세 불구 “경선 완주” 외치는 공화당 헤일리 후보 [2024美대선]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비해 한참 뒤쳐진 니키 헤일리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경선 지속 의지를 갈수록 강하게 밝히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POLITICO)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큰 폭 열세 불구 “경선 완주” 외치는 공화당 헤일리 후보 [2024美대선]
헤일리 후보는 특히 공화당에 트럼프를 무서워하는 군중 심리가 있다면서 자신은 “트럼프의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등 트럼프에 대한 공격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헤일리 후보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 후보 경선 투표를 앞두고 20일 그린빌에서 유세하면서 “반지에 키스(항복)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보복이 두렵지 않다. 그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다. 나의 정치적 앞날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헤일리는 경선 하차를 촉구하는 비판자들에게 경선에 뛰어든 이래 가장 강력한 어조로 반박했다. 스스로를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에 비유하면서 헤일리는 자신보다 더 큰 인물만이 아니라 더 큰 현상과 맞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공화당 인사들이 군중심리에 빠져 트럼프에 줄섰지만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헤일리는 공화당 정치인들이 트럼프가 공화당의 재앙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트럼프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공개 지지에 나서고” 맞서기를 “겁낸다”고 주장했다.
미국 선거가 후보 1명만 출마해 99%의 지지를 받는 소련식 선거가 되면 안 된다고도 했다. “미국에는 왕이 없다. 선거를 한다. 누구보다도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가 선거를 조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 선거 유세 연설 가장 날카로운 트럼프 공격
이날 연설은 지금까지 헤일리 후보의 연설 가운데 가장 날카로운 트럼프 공격이었다.
헤일리 후보는 이번 주말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적어도 오는 5일 열리는 슈퍼 화요일 경선일까지 선거 운동을 지속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헤일리 후보의 측근들은 슈퍼 화요일 이후에도 경선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헤일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뒤 오는 2일 경선이 실시되는 미시간주와 5일 슈퍼 화요일에 경선이 실시되는 유타주, 콜로라도주 등지에서 유세를 지속할 계획이다.
헤일리 후보는 “이미 너무 늙은 트럼프와 바이든은 갈수록 더 늙고 있다”면서 “미국인 60% 이상이 트럼프와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사람이 “혼란을 초래했다”며 국가보다 자신들의 개인 이미지를 더 걱정한다고 비난했다. 두 사람이 “미국이 절실하고 긴급하게 통합해야 할 때 분열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치매 위험 큰 노인들에 미 대통령 맡길 수 없다”
또 “두 사람이 세계 지도자들의 이름을 헛갈리는 것을 모두가 안다. 러시아가 우리 인공위성에 핵무기를 발사하고 중국이 전력망을 차단할 때도 집무실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기를 바라는가. 미국 대통령은 인류 역사상 가장 힘든 일이다. 치매 위험이 큰 사람에게 맡겨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헤일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입을 열 때마다 정신 상태가 폐점 직전의 상점인 것처럼 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에 대해선 선거 유세보다 법정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서 “갈수록 저급해지고 수세적이 되고 있다.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흔들린다. 스스로 만든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난했다.
헤일리 후보는 “그렇게 해선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난 일생 동안 많은 협박을 받았지만 굴복한 적이 없다. 오히려 힘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헤일리 후보는 트럼프의 대통령 재임 시기에 대해 “필요한 시기 필요한 대통령”이었다면서 자신이 트럼프 정부에서 일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후보는 연설 말미에서 아프리카에 파병돼 있는 남편을 언급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헤일리 후보는 앞으로 수주 이상 유세를 지속하기에 충분한 선거 자금을 모은 상태다. 선거 캠프측은 전국에 고액 기부자들이 많다면서 지난 한달 유세 시작 이래 가장 많은 자금이 모였다는 밝혔다.
15~18일 500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된 서포크대/USA 투데이 공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63%인데 비해 헤일리 지지는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헤일리 선거 캠프는 비당원 참여가 전반적으로 허용되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중도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헤일리 후보는 슈퍼 화요일 경선이 치러지는 15개 주 가운데 트럼프에 대한 반감이 가장 강한 캘리포니아, 텍사스, 매사추세츠, 버몬트에서 큰 폭으로 승리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12일 치러지는 워싱턴 주 경선에서도 승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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