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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블링컨, 사우디, 이집트 방문…6차 순방이나 이스라엘 안 가

미 블링컨, 사우디, 이집트 방문…6차 순방이나 이스라엘 안 가

[알 울라=AP/뉴시스]이스라엘 등 중동 주요국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1월8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울라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를 만나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09.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필리핀 방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중동을 방문한다고 19일 미 국무부가 발표했다.

미 블링컨 장관은 한국에 이어 이날 필리핀에 도착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 조직의 이스라엘 기습 침입과 가자 전쟁 개시 닷새 후에 이스라엘을 방문했고 이번 중동 방문이 6번 째에 해당된다.

5차 순방으로 지난 2월5일부터 사흘 동안 사우디, 이집트는 물론 카타르, 이스라엘 및 서안지구를 찾았던 블링컨은 이번에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하지 않고 중동 방문을 마칠 예정이다.

사우디 제다와 이집트 카이로에서 고위 지도자들과 회동할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 휴전' 협상 상황을 논의하고 전쟁후 가자 플랜에 관해 사우디 및 이집트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후 가자 플랜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전제로 한 사우디의 대 이스라엘 수교 방안이 주목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 후에도 가자 안보를 책임진다며 통제권을 지속할 의지를 보이면서 이집트의 역할을 긍정적 톤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

이집트는 가자 팔레스타인 인들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혹은 이스라엘의 강제 조치에서 라파 경계선을 넘어 시나이 반도 영토 안으로 추방되거나 탈주하는 것을 제일의 기피 사항으로 막고자 한다.

협상과 관련해 미국은 2월 중순부터 이스라엘의 지침에서 벗어나 '작전중지' 대신 국제사회처럼 '휴전'이라고 대외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미국이 이 단어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초안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인질과 수감자 교환석방 및 구호 확대를 위한 2차 휴전 협상은 1월 말 이스라엘 제안과 2월6일 하마스 역제안 후 이집트 카이로와 카타르 도하에서 잇달아 열리고 있다.

라마단이 시작되는 3월10일 전에 합의될 수 있다는 미국 대통령의 기대가 어긋난 뒤 잘해야 '라마단 종료일 4월9일 전'에 타결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머물고 있다.

19일에도 도하에서 카타르의 모하메드 알타니 총리와 이스라엘 다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총책이 만났다. 이스라엘군의 가자 완전 철수와 영구 휴전을 요구하는 하마스는 40~45일 간의 일시 작전중지에 그치려는 이스라엘 안과 큰 차이가 있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이 1월 말부터 공언한 가자 남단 라파에 대한 마지막 총공격 계획을 갈수록 분명하게 반대하는 모양새다. 이스라엘은 18일 정부팀을 미국에 보내 설득을 시도하는 중이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동에 이어 오스트리아로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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