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 (미 항공우주국 NASA 제공)오는 24일 정월대보름에 가장 둥근 달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오후 9시 30분경이다. 이번 대보름에는 50여년 만에 달 탐사선 착륙을 성공시켜 평소보다 뜻깊은 정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천문연구원은 2024년 갑진년 정월대보름 달이 뜨는 시간은 서울 기준 오후 6시 3분이며, 완전히 둥근 달이 되는 시간은 오후 9시 30분경이라고 23일 밝혔다.공교롭게도 같은 날 달에는 미국 민간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반 세기 만에 달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미 항공우주국(NASA)가 2018년부터 추진해 온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일환이다.빌 넬슨 NASA 국장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소셜미디어에 “오늘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미국이 달에 돌아갔다, 인류의 승리다”라며 착륙 성공을 자축했다.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에는 NASA의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다. 이를 수송하는 대가로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수령하는 금액은 1억1800만달러(약 1573억원)에 달한다. 해당 장비들은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서 작동하는 일주일여의 시간 동안 달 환경을 관측하고 관련 기술을 실증하며 데이터를 수집한다.NASA는 오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당신의 주문이 배송됐습니다... 달에!”라며 재치 있게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을 표현했다.앞서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기업 중 하나인 애스트로보틱이 지난 1월 달 착륙선 페레그린 발사에 실패한 바 있으나, 이번에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두 번째 시도를 성공하며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NASA가 주도하고 있는 무인 탈 탐사 계획이다. 무인 우주선이 달 궤도를 비행하고 돌아오는 1단계와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탐사선을 달 궤도에 보냈다가 지구로 귀환시키는 2단계, 우주비행사들을 태운 탐사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NASA는 지난 2022년 12월 1단계에 성공했다.이는 1972년 미국의 아폴로 프로그램이 중단된 뒤 약 50여년 만에 인간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NASA는 지난 1월 9일 우주비행사의 안전과 임무 성공을 보장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2025년으로 계획됐던 아르테미스 3단계를 2026년 하반기로 연기했다.NASA는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 착륙선에 탑재된 과학 장비들이 우리가 미래의 유인 달 탐사를 준비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