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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K] 화물차 단속 현장 가보니…관리 부실에 불법 개조

[현장K] 화물차 단속 현장 가보니…관리 부실에 불법 개조

[KBS 청주] [앵커]
[현장K] 화물차 단속 현장 가보니…관리 부실에 불법 개조
도로 곳곳에서 화물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K] 화물차 단속 현장 가보니…관리 부실에 불법 개조
바퀴가 빠지거나 싣고 가던 물건이 떨어지는 등 각종 사고가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K] 화물차 단속 현장 가보니…관리 부실에 불법 개조
화물차 단속 결과, 관리가 부실하거나 불법 개조한 차량 등이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현장 K, 민수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사이로 타이어 하나가 튀어오르더니, 마주오는 버스와 부딪힙니다.
버스는 사고 충격으로 이내 갓길 쪽으로 벗어납니다.
지난달 25일, 경부고속도로 안성분기점 근처에서 난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달 초, 청주의 한 국도에서도 달리던 화물차 타이어가 반대 차선까지 빠져나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화물차 사고가 잇따르자 경찰과 교통안전공단, 도로공사가 단속에 나섰습니다.
중부고속도로 증평요금소 근처.
경찰이 한 화물차를 멈춰 세웁니다.
적재함 사이에 빈틈을 채우는 장치가 없어서입니다.
이 빈 공간으로 적재물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양일모/한국교통안전공단충북본부 차장 : "물품 적재 장치가 견고하게 고정돼서 운행하라고 있는 건데, 선생님이 설치 안 하게 됨으로써 언제 어떻게 사고가 날지 몰라요."]
화물차 운전자는 해명을 이어갑니다.
[화물차 운전자 A : "이렇게 묶어야지 힘을 받는데, 이렇게 묶으면 힘을 안 받잖아. 다 이유가 있는 거란 말이야."]
또 다른 화물차입니다.
단속반이 지지대를 손으로 몇 번 들어올리자 쑥 빠져나옵니다.
볼트로 단단히 조여야 하는데 제대로 고정하지 않은 겁니다.
["(이러다가 요철 지나가다가 콩콩하다가 떨어지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알아요. 알아요. 알고 있어요. (아시는데 왜 그래요.) 알면서 안 한 거지, 뭐."]
타이어가 마모됐다고 지적하자 목소리를 높입니다.
[화물차 운전자 B : "정부에다가 우리 운송비를, 운임비를 만들어주세요. 그러면 타이어 맨날 새 걸로 다닐게."]
물품적재함을 임의로 변경해 자동차관리법 위반으로 형사 입건된 차량도 있었습니다.
적재함을 더 크게 개조하다보니 차량 길이와 높이 모두 규정을 벗어났습니다.
이탈시 다른 차량을 충격할 수도 있는 장치를 임의로 달기도 했습니다.
["(전체 높이하고 전체 길이가 얼마나 초과 됐는데요.) 아니, 이거 가지고 다녀요. 허가증."]
최근 이틀 새, 불과 4시간여 만에 화물차 40여 대가 불법 개조와 전 기준 위반 등으로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대형 화물차의 경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일모/한국교통안전공단충북본부 차장 : "불법 개조, 적재 불량이 가장 많은데 그로 인해서 후행하는 차량에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하시는데, 제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화물차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찰과 관계 기관은 사고가 잦은 지점을 중심으로 단속을 연중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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