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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55% 늘었네…아우디, 미국에 '전기차' 공장 짓는다

판매 55% 늘었네…아우디, 미국에 '전기차' 공장 짓는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의 자회사 아우디가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했다. /로이터=뉴스1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의 자회사 아우디가 자사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는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아우디는 폭스바겐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건설 중인 20억달러(약 2조6778억원) 규모의 공장의 일부 공간을 사용하는 것을 포함해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게르노트 될너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논의했다"며 "미국에 더 많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될너 CEO는 특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미국 현지 시장을 공략할 전략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 연안 지역에서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지만 내륙 지역 운전자들은 여전히 내연기관 모델을 선호한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아우디의 경쟁사인 BMW,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미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 중이다. 아우디는 미국 내 공장 없이 멕시코 공장에서 Q5 SUV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대부분은 유럽에서 제조해 수출하고 있다.

미국은 2022년 IRA(Inflation Reduction Act·인플레이션 감축법)를 시행해 자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사용해 제조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제공했다.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IRA 시행에 따른 보조금을 받기 위해 앞다퉈 미국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새 공장을 짓는 데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고, 폭스바겐은 북미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동유럽 배터리 공장 계획을 늦췄다.

될너 CEO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 당선될 경우 내년 IRA를 철회할 가능성에 대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제조업의 변화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특히 "IRA 철회가 프리미엄 제조업체인 우리의 매력을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우디의 미국 내 차량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3만5000대를 기록했으며, 전기차 판매는 55% 증가했다.

한편 아우디의 위르겐 리터스베르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의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낮은 630~680억유로(약 91조5635억~98조 359억원) 사이로 예상하면서 "2024년은 2023년보다 훨씬 더 힘든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터스베르거 CFO는 또 아우디가 매출 개선과 제품 비용 절감 등 14%의 매출 수익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긴축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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