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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875원, 합리적"‥대통령 방문에 파격 할인?

[뉴스투데이]◀ 앵커 ▶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의 한 마트를 방문해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정치권에서 대파논쟁까지 불거졌습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제의 발언은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 마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이날 대파 한단 가격은 875원.
[윤석열 대통령 (지난 18일)]
"저도 시장을 많이 봐봐서 대파 875원이면 그냥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되고‥"
3일 전만해도 3배 이상 높은 2760원이었는데 이틀전부터 1천원에 팔더니, 대통령이 방문한 당일에는 추가 할인행사까지 시작한 겁니다.
이 자리에 동행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염기동 농협유통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대파 매대로 안내했습니다.
[염기동/농협유통대표]
"원래 가격은 지금 한 1,700원 정도 해야 되는데 저희가 875원에 이제‥"
[윤석열 대통령]
"근데 여기 지금 하나로마트는 이렇게 하는데 다른 데는 그렇게 싸게 사기 어려울 거 아니에요."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5대 대형마트 다 합니다."
이날은 폭등한 서민물가 대책을 논의하는 '민생점검회의'에 앞서 이뤄진 현장 방문이었습니다.
당일 대파의 도매 가격은 3천300원, 대형마트 권장 판매가는 4천250원이었고 최고가 7천300원에 판매되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농민 보조와 마트 할인까지 들어간 전국 최저가 행사에 정부 할인까지 추가 포함된 자리에 마침 대통령이 방문한 겁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고물가로 고통받는 민생현장을 냉철하게 파악해야하는 자리에서 대신 정부 행정 성과만 설명들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온라인에서는 "합리적 가격"이라는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세상물정 모른다"는 비판과 "대통령이 대파값까지 알아야 하냐"는 반론이 엇갈렸습니다.
파격적인 대파 할인가격이 알려지면서 어제 양재 하나로마트에는 아침부터 손님이 몰려, 7시간 만에 어제 할당된 대파 1천 단이 모두 소진됐습니다.
[국영숙/서울 관악구]
"맞아요. 정말 800원대 가격이 어디가 있어요? 대파가 너무 싸서 너무 좋아요. 물건도 좋고‥"
대통령 방문 당일 할인행사를 시작한 하나로마트는 할인행사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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