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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이사 "인플레 냉각 증거 더 많이 확인해야…왜 서두르나"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연내 완화 예상하지만 추가 데이터 기다리며 대기""예상 웃돈 1월 CPI, 일시적인지 추세적인지 검증 필요""금리인하 시기 및 횟수, 향후 데이터 따라 달라질 것"[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왜 (금리인하를) 서두르는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구적으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위원 중 한 명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사진=AFP)월러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단순한 (일회성) 충격일 수도 있겠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난 1년 동안의 상당한 진전이 (앞으로는) 정체될 수 있다는 경고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1월 CPI 상승룰은 전년 동기대비 3.1% 상승해 월가 전망치(2.9%)를 웃돌았다. 월러 이사는 “우리가 받은 데이터는 지난해 하반기에 보았던 인플레이션 진전이 계속될 것인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나의 견해를 강화시켰다”며 “이는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어느 시점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물가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또 연준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책 완화 시작 (시점)과 금리인하 횟수는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까지 떨어질 것인지와 관련해선 “나는 주로 상승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연간 3.3%의 강력한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고용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2% 아래로 떨어질 조짐은 거의 없다. 잠재적인 경기침체 조짐은 거의 없다”며 “이 때문에 완화 정책(금리인하)을 시작할 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결정은 생각보다 간단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1월이 과속방지턱에 그치는지 아니면 움푹 들어간 곳인지 판단하려면 적어도 몇 달 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더 봐야 할 것”이라며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소비자 지출, 고용, 임금 및 보상에 대한 데이터를 주의 깊게 관찰하겠지만, (금리인하까지는) 대기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월러 이사는 오는 29일 발표되는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전년 동월대비 2.8%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근원 PCE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다. 즉 FOMC가 통화정책 완화까진 조금 더 기다릴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CNBC는 월러 이사의 이날 발언에 대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금리인하 시기 및 속도와 관련해선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연준 내 일반적인 견해와 일치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이날 오전 피터슨 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금리인하를) 시작할 시점인지 판단할 때 한 가지 지표만을 보지 않는다”며 “더욱 폭넓은 지표를 보고 판단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올해 말에 완화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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