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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투표 곧 마감…트럼프-헤일리 격차 주목

美공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투표 곧 마감…트럼프-헤일리 격차 주목

트럼프 4연승 가능성 우세 속 헤일리와 득표율 격차에 관심트럼프 승리시 헤일리 사퇴 압박 강화…헤일리는 경선 지속 의사미국 공화당 대선 예비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왼쪽)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공화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의 또 다른 핵심 승부처인 사우스캐롤리아나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가 24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시작돼 마감을 2시간 가량 남겨두고 있다. 이미 4연승을 거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경선에서도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의 격차를 얼마나 벌이지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프라이머리 본투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해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경선은 비당원에게도 참여의 문이 열려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지난 3일 민주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는 누구든 투표할 수 있다.지난 22일까지 실시된 사전투표에는 21만7000명 가량이 참여한 상태다. 그간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결과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왔다는 평가다.지난 11차례의 대선후보 경선을 살펴보면 이곳에서 승리한 공화당 후보가 10차례 대선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엔 대의원 50명이 할당돼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을 받기 위해선 1215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의원 63명을 확보해 헤일리 전 대사(17명)를 앞서 있다. 때문에 이번 투표 결과는 향후 경선 일정에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네바다주에 버진 아일랜드까지 4연승을 거둔 기세를 몰아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압도적 격차의 승리를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30%포인트(p) 이상의 격차로 승리할 경우, 공화당 대선후보직을 거머쥐기 위한 8부 능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과 관련한 여론조사 46개를 평균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63.8%의 지지율로 헤일리 전 대사(33.1%)를 30.7%p 앞서고 있다.이를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달 5일 '슈퍼 화요일' 이전 대선후보를 확정짓기 위해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더욱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사우스캐롤라이나가 고향인 헤일리 전 대사는 2차례 주지사를 지낸 점 등을 내세워 이번 경선에서 승리를 하진 못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를 크게 좁히는 등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겠다는 포부다. 만약 자신의 구상대로 이번 경선에서 선전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퇴 압박을 차단하고 슈퍼화요일까지 경선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할 전망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결과와 상관 없이 경선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일각에선 '사법리스크'에 휩싸여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돌발 상황이 벌어질 것을 염두에 두고 '버티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워낙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인 만큼 헤일리 전 대사가 중도층이 두터운 지난달 뉴햄프셔(헤일리 득표율 43%) 경선 정도의 결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CNN은 이번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아니라, 어느 정도로 이기느냐가 관건"이라며 "헤일리 전 대사가 거취를 고민할 정도로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밀어붙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했다.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섰던 2020년 경선 때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가 열리지 않았지만, 지난 2016년 경선 때는 거의 74만명이 공화당 경선 투표에 참여했다. 오픈 프라이머리 특성상 민주당 성향 및 중도층 유권자들이 헤일리 전 대사에게 몰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도 결집해 투표장으로 향할 경우 투표율이 2016년 때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지난 3일 열린 민주당 프라이머리에 등록 민주당원 330만명 중 13만명 정도밖에 참여하지 않아 역대 최저(3.9%)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만큼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이 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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