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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돕겠습니다”...안산 ‘매국노’ 논란 식당에 발 벗고 나선 하태경

“제가 돕겠습니다”...안산 ‘매국노’ 논란 식당에 발 벗고 나선 하태경

하 의원 “경솔한 발언…관련 기관서 신속히 조치할 것”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와 그가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 연합뉴스·인스타그램 갈무리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도쿄올림픽 3관왕 양궁 선수 안산(23·광주은행)이 “매국노”라고 표현해 논란이 된 일본풍 주점 대표에게 “연락 달라”고 전했다.
 
하태경 의원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 한 장에 매국노 친일파 된 대표님, 제가 돕겠다”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
 
그는 “최근 유명 양궁 국가대표 선수가 SNS에 특정 매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한국은 왜 이렇게 매국노가 많냐’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며 “해당 매장은 세계 여행을 테마로 한 다양한 국가 콘셉트 중 하나로 일본식 식당을 포함하고 있을 뿐 매국노나 친일파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사진 하나로 받은 엄청난 악플 세례 때문에 식당 대표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국가대표로서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젊은 사업가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려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대한체육회 및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관련 기관에서 이 사안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도록 노력해보겠다”며 “남은 임기 동안 제 할 일 끝까지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앞서 안산 선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는 글과 함께 ‘국제선 출국(일본행)’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문구 ‘国際線 出発(日本行)’가 전광판에 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는 광주 소재 한 쇼핑몰 내 일본 테마거리로 가는 입구 사진으로, 안 선수가 올린 사진에는 가려졌지만 전광판 밑에는 이곳에 입점한 한 외식 브랜드 체인점 상호가 적혀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업체 대표 권모씨는 17일 SNS를 통해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권씨는 “외식업에 종사하다 2년 전 15평 남짓한 나베 전문 이자카야를 시장에 오픈했다”며 “모두가 그렇듯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코로나가 끝날 무렵 해외여행이 제한되었던 때였기에 일본의 오사카를 테마로 하여 브랜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으로 인해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고,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으며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들을 받고 있다”며 “팬데믹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고하는 동료들과 점주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산이 소속된 광주은행 측은 “안 선수가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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