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홈페이지 > 핫스팟

'계란으로 바위치기' 박용진 운명의 날···64% 장벽 넘을까

'계란으로 바위치기' 박용진 운명의 날···64% 장벽 넘을까

[the300]
(전주=뉴스1) 유경석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8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경선 지지 호소를 하고 있다. 2024.3.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전주=뉴스1) 유경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 결과가 오늘 오후 발표된다.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대한 30% 감점이란 페널티를 안고 또 다시 경선에 임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도전기가 어떤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에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강북을 전략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박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 2인 경선으로 이날 승자가 4·10 본선행 티켓을 쥐게 된다.

앞서 결선 투표 끝에 정봉주 전 의원이 이 지역 현역인 박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확정받았었지만 '막말 논란' 끝에 정 전 의원은 민주당 총선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박 의원은 공천을 승계받는 대신 전략경선을 다시 치르게 됐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자정까지 후보 공모를 받아 경선 후보를 박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 두 사람으로 압축했다.

박 의원은 이번 전략경선에서도 하위 10% 페널티를 그대로 안고 임하게 된다. 전체 경선 득표에서 30%가 감산된다. 반면 '여성 신인'인 조 변호사는 경선 투표에서 25% 가점을 받게 된다. 이 경우 박 의원은 전체 투표에서 64.2% 이상을 확보해야만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전략경선의 규칙도 박 의원에게는 불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 강북을 지역 권리당원 투표 30%를 반영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지역 국회의원을 뽑는데 지역 당원 대신 전국 당원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하는 구조다. 최근 민주당 당원 분포상 친명(친이재명) 성향 당원들이 다수란 점에 비춰보면 전국 당원 투표 비중을 높일수록 비명(비이재명)계 후보에겐 불리할 수밖에 없다.

박 의원은 전날(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소에 나와 "왜 강북을 선거 후보자를 정하는데 전국의 당원들이, 제주에 계시거나 또 거제도에 계시거나 이런 분들도 후보 결정에 참여해야 하는지 그분들도 지금 납득을 못하고 계신다"고 했다.

또 경선 통과 가능성이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경선에 재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마지막 남은 후보 결정과정, 그리고 그 결과가 이재명 사당화로 하는 논란의 화룡점정으로 끝나지 않기 바라고 그것을 위해서 제가 최대한 지금 버티고 또 어렵고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박 의원은 호남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18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서울 강북을 후보를 뽑아달라는 호소를 이렇게 전북에 오면서까지 하게 된 이 상황이 기가 막힌다"면서도 "그럼에도 제가 강북을 경선을 위해 제 고향 전북에 오면서까지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룰의 경선에 나선 것은 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결과가 정해진 경선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희망을 가지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박용진답게'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며 "이번 투표를 박용진을 위한 투표를 넘어 민주당을 살리는 투표,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내는 전국당원투표로 봐달라. 이기는 민주당, 박용진을 선택해달라"고 했다.

다음으로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