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홈페이지 > 백과

빅5에 이어 고대의대 교수들도 25일 사직…"배정계획 철회하라"

빅5에 이어 고대의대 교수들도 25일 사직…

"파국 더 지켜볼 수 없어 비대위 결성…하나돼 대응하기로"
동국대 의대 교수협도 성명, 자발적 사직 시사
2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문 앞에서 한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8.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빅5 병원과 연계된 의과대학 교수들이 집단 논의 등을 거쳐 사직을 결의 중인 가운데 고려대학교의료원 교수들도 오는 25일 사직서를 자발적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음에 교수들은 비대위를 결성했고, 하나 된 목소리로 신속 대응에 뜻을 모았다"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들은 "증원 정책과 교육부 배정 계획을 철회하고 의료계와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한다"며 "필수의료에 대해 근본적이고 장기적으로 논의할 협의체 구성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대생과 전공의와 함께 바른 의료정책으로 향하고자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고자 한다"며 "의료 현장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전공의와 의대생을 지지해달라며 "의사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손상되지 않도록 힘을 보태달라. 의료계와 정부가 함께 해결하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선 "현 의료대란의 해결을 위해 전공의와 의대생에 대한 비방과 위협을 즉시 중단해달라"며 "필수의료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진정성 있는 정책 추진에 나서라"고 전했다.

이들은 "정부의 일방적이고 잘못된 정책 추진이 지속되고 대화의 장이 마련되지 않는 경우, 의료의 붕괴를 막기 위하여 의료원 전체 교수의 자발적 사직을 결의한다"고 예고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산하에 3개의 상급종합병원(안암·구로·안산), 1개의 단과대학(의과대학), 2개의 특수대학원(보건대학원·임상치의학대학원)을 두고 있다.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전공의,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현실이 되는 순간 일정한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동국대 의대 교수협은 "지난날을 뒤로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의 역할, 환자 곁을 지켜온 의사로서의 역할을 순차적으로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며 자발적인 사직을 시사했다.

이어 "이런 우리의 결정은 각 개인의 자발적 판단과 의지에 의한 것이지만, 그 시작과 끝은 잘못된 믿음으로 우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의료를 파국으로 몰고 간 정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동국대 의대는 현재 경북 경주에 동국대 경주병원, 경기 고양 일산동구에 동국대 일산병원을 부속병원으로 운영 중이다.

다음으로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