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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에도 위약금 64억원 ‘먹튀’... “투자는 클린스만처럼” 조롱까지

8년 전에도 위약금 64억원 ‘먹튀’... “투자는 클린스만처럼” 조롱까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을 하루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임 1년만에 경질되면서 대한축구협회가 지불해야 할 위약금 액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년 전 그가 미국 대표팀 감독에서 해임되면서 막대한 잔여 연봉을 챙겼을 당시와 오버랩된다는 비판도 많다.

16일 축구계 등에 따르면 연봉이 200만유로(약 29억원)으로 알려진 클린스만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계약한 상황이라 축구협회는 잔여 연봉으로 70억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대표팀 외국인 코치들의 연봉까지 합하면 위약금은 1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며 잔여 연봉 지급 문제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해 봐야한다. 혹시 문제점이 생기면 제가 재정적으로 기여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계약 기간 중 경질되면서 잔여 연봉을 챙겨간 것은 처음이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16년 당시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을 지휘했지만, 멕시코전과 코스타리카전에서 2연패하며 경질 기로에 놓였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두렵지 않다, 예선 조 1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결국 2016년 11월 해고됐다. 당시 2018년까지 남은 계약기간 20개월간 잔여 연봉을 받아 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017년 6월 미국축구연맹(USSF)은 클린스만과 그의 직원에 대한 전체 보상 비용(비현금성 보상 포함)이 620만달러(약 83억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워싱턴포스트가 발표한 USSF 세금 신고서에 따르면 클린스만은 해임된 이후 총 480만달러(64억원) 이상을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2017년에는 335만4000달러(44억8000만원)를 받았으며, 2018년 147만5000달러(19억7000만원)을 받았다. 심지어 클린스만 감독은 실직한 상태로 미국 축구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감독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에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투자는 클린스만처럼” “먹튀나 다름없다” “망쳐도 돈방석에 앉는 클린스만 부럽네” 등의 조롱이 나왔다.

계약서의 ‘재임 기간 한국 거주’ 조항을 언급하며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클린스만은 부임 후 6개월 간 국내에 머문 시간은 고작 67일에 불과해 재택·외유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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