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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 태우며 소원 빌어요" 충북 대보름 민속행사 풍성

"달집 태우며 소원 빌어요" 충북 대보름 민속행사 풍성

박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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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중앙공원, 충주 목계나루 등에서 세시풍속 다채

문화재 지정된 옥천 교평 강줄당기기 공개행사도 열려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음력으로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24일)을 맞아 충북 곳곳에서 세시풍속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달집태우기
달집태우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는 이달 23일 오후 2시 청주 중앙공원에서 탑돌이, 떡 나눔, 민속놀이 등으로 꾸미는 민속잔치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 단체 관계자는 "도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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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충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옥천군 청산면 교평리 강줄당기기도 24일 오전 10시 첫 공개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볏짚을 꽈 만든 용모양 강줄로 윗말과 아랫말이 줄다리기하는 것으로, 윗말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줄다리기에 참여한 주민들은 청산교(다리)에 모여 고사를 지낸 뒤 보청천 둔치로 이동해 강줄을 태우면서 무병장수를 기원하게 된다.

같은 시간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주민들은 마을 어귀 원추형 돌탑 앞에 모여 무병장수를 비는 '탑신제'(塔神祭)를 지낸다.

마한시대부터 유래된 이 행사는 1976년 충북도 민속자료 1호로 지정됐다.

청주시 상당구 정북토성에서도 이날 오후 2시 연 만들기, 소원지 쓰기, 전통 체험, 달집태우기 등 민속잔치가 펼쳐지고, 충주 목계나루에서는 오후 6시부터 달집태우기와 윷놀이 등이 준비된다.

이밖에 단양 단성체육공원, 괴산 문화체육센터,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 영동 이수공원 등에서도 주민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세시풍속 행사가 이어진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대보름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등으로 인한 화재위험에 대비해 특별 경계근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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