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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4 현장]'최대 규모 부스' 화웨이…'10Gbps 속도' 5.5G에 시선 집중

[MWC24 현장]'최대 규모 부스' 화웨이…'10Gbps 속도' 5.5G에 시선 집중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4 전시관 1홀에 마련된 화웨이 전시관 전경. (사진=김수민 기자)
화웨이가 MWC24에서 5.5G(어드밴스드 5G) 제품과 솔루션을 공개했다. 5.5G는 5G보다 진일보된 기술로 향후 도래할 6G 시대에 앞서 징검다리적인 성격을 가진 기술이다. 5.5G 기술과 솔루션을 사용하면 통신사의 네트워크 품질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화웨이의 설명이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24 전시관 1홀에 마련된 화웨이의 부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의 위상을 단번에 알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인 크기로 구성됐다. 참가 기업 중 단일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화웨이 부스는 글로벌 IT(정보기술) 관련 기업들의 발걸음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시장은 크게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캐리어(Carrier) 비즈니스 등 3가지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중 캐리어 비즈니스 부스는 초청된 인원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화웨이는 5.5G 상용화 방안과 지능형 디지털 인프라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회사의 비전을 소개했다.

 
윤홍주 한국화웨이 네트워크사업부 이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4에서 회사의 5.5G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수민 기자)
 

화웨이는 캐리어 비즈니스 부스로 한국 기자들을 초청해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강조한 5.5G 에 대해 소개했다. 5.5G는 이론상 최대 속도 10Gbps에 지연시간 1ms를 구현한 기술이다.

이날 설명을 맡은 윤홍주 한국화웨이 네트워크사업부 이사는 "10Gbps는 이론상 충분히 가능한 속도다. 다만 실제 상용 환경에선 무선 네트워기 때문에 속도는 조금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중요한 건 현재 데이터 소모량이 굉장히 많은 기술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5.5G 그리고 그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스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장비는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안테나가 탑재된 '듀얼 밴드 메타AAU'다. 현재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3.4~3.7㎓ 대역에서 각각 100㎒씩 5G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조만간 3.7㎓ 이상의 주파수 대역이 추가로 할당될 전망이다. 새 주파수를 할당받으면 추가로 장비를 구매해야 하는데, 화웨이의 듀얼 밴드 메타 AAU를 사용하면 현재 이용중인 3.4~3.7㎓ 대역과 3.7㎓ 이후 대역을 장비 하나만으로 커버 가능하다. 

화웨이가 지원하는 5.5G 솔루션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주로 이통사의 통신 품질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향이다.

윤 이사는 태국 통신사가 화웨이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사용해 개인별 차별화된 요금제를 만든 사례를 소개했다. 가령 축제나 행사 등 이벤트가 열리면 인구가 밀집되기 때문에 통신 품질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태국 통신사는 더 좋은 통신 품질을 사용하길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팝업 프로모션을 띄워 추가 결제를 유도했다. 하나의 통신망을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나누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이 이를 가능케 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요금제도 있다. 최근 틱톡, 인스타 등 다양한 라이브스트리밍이 인기다. 일반적으로 통신 품질은 다운링크 속도가 중요한데, 이러한 SNS의 특징은 업링크 속도가 중요하다. 화웨이는 업링크 속도를 보장해주는 프로모션을 통해 통신사의 수익성에 기여한다.

화웨이에 따르면 전 세계 5G 통신사 중 20% 이상이 속도 등급별 요금제를 채택하고 있다. 태국 통신사는 도입한 수요에 따라 속도 등급을 선택할 수 있는 5G 부스트 모드 기능을 출시하면서 가입자당 약 23%의 평균 매출(ARPU) 향상을 경험했다. 중국의 한 통신사는 라이브 스트리머에게 원활한 고품질 스트리밍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보장형 업링크 패키지를 출시함으로써 통신사 ARPU를 70% 이상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MWC24 전시관 1홀 화웨이 부스에 전시된 중국 메이투안의 무인자동차. (사진=김수민 기자)
 

무인자동차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있다. 중국은 배송 관련 수요가 굉장히 많은데 인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메이투안(meituan)이라는 중국 배송업체는 무인자동차를 통해 식료품을 고객에게 배송한다. 이 서비스를 상하이, 베이징, 선전에서 선보였다. 

윤 이사는 "메이투안과 같은 사업자들이 많아지게 되면 고용량 업링크 트래픽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라며 "5G로 이를 커버하기보다 5.5G가 지원돼야 이런 서비스들이 지연 없이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5G는 지난 3년 간의 급격한 발전을 통해 표준, 서비스, 제품, 디바이스, 비즈니스 및 정책 등의 준비가 마무리됐다. 화웨이에 따르면 올해 5.5G 상용화의 첫 해를 맞이해 중동 지역의 이통사들이 대규모 5.5G 상용화를 달성했다. 유럽, 아시아 태평양 및 라틴 아메리카의 이통사는 올해 5.5G 상용화를 준비하며 10Gbps를 검증하고 있다. 

윤 이사는 "5.5G는 중국에서 상용화가 됐다"라며 "한국에서도 5.5G에 대한 기술 관심이 높고 이에 대해 향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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