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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서열 4위' 왕후닝 "양안 교류 심화…대만 내 통일세력 지원"

'中 서열 4위' 왕후닝 "양안 교류 심화…대만 내 통일세력 지원"

정성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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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평화·발전 이끌어야…독립·분열 세력 단호히 타격"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당국이 대만과의 교류·협력을 심화하고 대만 내 애국·통일 세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하달했다.

지난 14일 대만 최전방 도서 진먼다오(金門島)에서 중국 어민 2명이 대만 측 단속 중 어선 전복으로 사망한 사건을 놓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교류·협력'에 방점을 찍으면서 양측이 출구를 찾을 가능성이 생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22∼23일 베이징에서 열린 대만공작회의에서 "(올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합의'(九二共識)를 견지하면서 양안 관계의 평화·발전을 이끌고 조국 통일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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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합의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대만과 중국 간 1992년 합의를 말한다. 오는 5월 취임할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은 92합의를 수용하는 것은 대만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왕 주석은 "양안의 영역별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융합 발전을 심화해야 한다"면서 "양안이 함께 중화 문화가 발양하도록 이끌고, 양안 동포의 마음이 맞도록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하게 타격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억제하면서 섬(대만) 안의 애국·통일 역량을 굳게 지원해 대만 동포를 널리 단결시키며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주석은 "지난 1년 동안 대(對)대만 사업은 꿋꿋이 나아갔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전진했다"며 "양안 관계가 새로운 진전을 얻도록 이끌면서 국제 사회에서 '하나의 중국' 구도를 공고화·확대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우리는 사상과 행동을 당 중앙의 대만해협 형세 분석·판단과 대만 사업 계획에 일치시켜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전략적 주도권(戰略主動)을 더욱 잘 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중앙정치국 위원)이 주재했다. 신화통신은 회의에 당·정·군·대중조직과 지역별 책임자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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