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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즉각 휴전" 안보리 결의안, 또 미국 거부로 부결[이-팔 전쟁]

안보리 이사국 중 한국 포함 13개국 찬성에도미국 거부권 행사…"인질 협상에 부정적 영향"[워싱턴=뉴시스]토마스 그린필드 미국 유엔 대사가 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가자지구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알제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졌으나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결의안은 부결됐다. (사진=유엔 웹TV). 2024.02.21.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가자지구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20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쳐졌으나 거부권 행사를 공언해온 미국의 반대로 부결됐다.

유엔 안보리가 이날 표결에 나선 알제리 결의안은 찬성 13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알제리 결의안은 안보리가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한다는 것이 골자다.
5개 상임이사국 중 러시아, 중국, 프랑스와 한국을 포함한 10개 비상임(선출직)이사국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비토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언해온 미국이 실제 거부권을 행사했고, 영국은 기권했다.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권고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미국의 반대로 좌초된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토마스 그린필드 미국 유엔대사는 표결에 앞선 발언에서 현재 인질석방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란 점을 언급하며 "지금 테이블에 올라온 결의안은 하마스 인질 석방 요구 없이 즉각적이고 조건없는 석방을 요구하고 있어 지속가능한 평화를 가져올 수 없고, 이러한 협상에 사실상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신 미국은 "가자지구에서 가능한 빨리 일시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미국이 휴전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결의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조건부 임시 휴전안이라 국제사회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외신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마저도 실제 표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표결을 서두를 계획이 없다"며 미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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