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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외교협 "유럽인 10명 중 1명만 우크라이나 승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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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타결로 종전할 것" 37%…러 승리 예견 20%유럽인 과반 "美 대선서 트럼프 재선하면 실망스러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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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하면 우크라·가자 평화에 해 끼쳐' 응답 우세[뒤셀도르프=AP/뉴시스] 러시아와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전망하는 유럽인이 10명 중 1명(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협상을 타결해 전쟁이 끝맺으리라는 의견이 37%로 가장 많았다. 사진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전통 카니발 퍼레이드가 열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먹는 모습을 한 조형물이 행진하는 모습.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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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와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전망하는 유럽인이 10명 중 1명(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협상을 타결해 전쟁이 끝맺으리라는 의견이 3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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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외교협회(ECFR)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인 '전쟁과 선거:유럽 지도자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대중 지지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21일(현지시간) 발간했다. 전쟁이 러시아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응답은 우크라이나 승리를 예견한 응답의 2배(20%)에 달했다.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떤 입장을 견지하는 편이 좋을지 묻자, 응답자 41%가 '유럽이 러시아와 협상하도록 몰아붙여야 한다'고 기재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영토 수복을 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은 31%로 이에 못 미쳤다.
만약 새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을 줄이겠다고 하면 유럽이 어떤 대응을 해야 할 지를 놓고 응답자 3분의 1(33%)은 미국의 제한 조치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원조를 늘려 미국의 지원 삭감분을 최대한 대체해야 한다는 응답은 20%, 현재 지원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는 21%에 머물렀다.
안보 위협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타진한 스웨덴의 응답자는 43%가 지원 수준을 늘려야 한다며 강한 우군으로서 역할론을 다짐했다. 이는 지원 수준 유지가 26%, 원조량 감축이 15%인 점에 비추어 볼 때 크게 높은 수치다.
[뒤셀도르프=AP/뉴시스] 러시아와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전망하는 유럽인이 10명 중 1명(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협상을 타결해 전쟁이 끝맺으리라는 의견이 37%로 가장 많았다. 사진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전통 카니발 퍼레이드가 열려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군 병사의 등을 찌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조형물이 행진하는 모습. 2024.02.2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어떨 지를 묻자, 모든 국가에서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매우 실망스러울 것', '꽤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45%, 11%로, 둘을 더하면 응답자 절반 이상(56%)은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평가를 내린 셈이다. 스웨덴, 독일, 네덜란드의 응답자는 70% 이상이 트럼프가 재선된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헝가리 응답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기쁠 것이다라는 응답이 28%에 달하면서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응답(32%)과 가장 적은 격차를 보였다.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평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두드러졌다.
응답자 36%는 우크라이나 평화가 더 멀어질 것이라고 하면서 평화 달성에 근접해질 것이라는 응답(18%)에 두 배를 달성했다. 가자지구 평화도 악화할 것이라는 예견이 37%였는데, 이는 평화에 다가갈 것이라는 응답 13%와 비교해 3배 가까이 차이 났다.
보고서는 지난달 프랑스, 독일, 헝가리 등 유럽 12개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근거로 작성됐다.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진 조사는 12개국에서 모두 1만7023명이 응답했다. 신뢰구간은 추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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