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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판다 한 쌍 보내는 중국...'판다 외교' 재개

미국에 판다 한 쌍 보내는 중국...'판다 외교' 재개

"이르면 올해 초여름 도착"…작년 말 미중정상회담 계기 물꼬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다가 2019년 반환된 판다 '바이윈'과 새끼 / 사진=연합뉴스중국이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보내 '판다 외교'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어제(21일, 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샌디에이고 동물원 관계자는 "모든 승인이 떨어지면 이르면 올해 초여름 판다 수컷과 암컷이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야생동물 연합 소속 메간 오언은 "매우 흥분되고 기대된다"면서 "중국 측이 샌디에이고 동물원을 시작으로 판다 협력을 재개하겠다는 엄청난 열의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판다가 간다면 이는 마지막 판다가 중국으로 반환됐던 2019년 이후 처음이 됩니다.중국은 한때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었던 바이윈과 가오가오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을 포함한 판다 한 쌍을 보내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암컷인 바이윈은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20년 넘게 살면서 새끼를 6마리나 낳았습니다.바이윈과 새끼들이 5년 전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마지막 판다들입니다.중국의 '판다 외교' 차원으로 한국에 보내진 판다 '푸바오' / 사진=연합뉴스판다는 반세기 넘게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중국은 양국 관계 정상화에 앞서 1972년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보냈습니다.이후 큰 인기 속에 미국의 다른 지역들도 판다를 임대하기 시작하면서 한때 미국 내 판다 수는 15마리까지 불어났습니다.하지만 미·중 관계 악화와 함께 중국이 임대 계약 종료 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추가 임대에도 나서지 않으면서 현재 미국 내 판다는 애틀랜타 동물원에 4마리만 남은 상황입니다.이들 판다도 올해 말 임대 계약이 만료돼 내년부터는 미국에서 판다를 볼 수 없을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작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판다 외교가 재개될 조짐이 나타났습니다.시 주석이 당시 미국 기업 임원들과 만찬 자리에서 "판다 보전을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뒤 미국 동물원들 사이에서는 기대가 부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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