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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럽 제재에 입국금지 확대 조치‥ 미국에도 반발

러시아, 유럽 제재에 입국금지 확대 조치‥ 미국에도 반발

러시아 외무부 청사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연합 EU의 대러시아 제재 확대에 "불법",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하며 대응 조치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현지시간 23일 새로 시행된 EU의 제13차 대러시아 제재가 "불법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국제법적 특권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유럽 기관 및 개인에 대한 입국 금지 명단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번에 추가된 블랙리스트에 유럽의 법 집행기관과 상업 단체 구성원,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민간인과 러시아 관리를 박해하고 러시아 자산 몰수를 지지하는 사람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입국 금지 명단에 오른 개인의 이름이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EU는 현지시간 23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연루된 개인 106명, 법인 및 기관 88곳 등 모두 194건을 대상으로 하는 제13차 대러시아 제재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같은 날 미국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규모 대러시아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새로운 불법 제재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러시아 사회를 분열시키고 국익 수호를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 러시아 내정에 간섭하려는 노골적이고 냉소적인 시도"라며 성명을 냈습니다. 안토노프 대사는 미국이 '러시아 혐오'를 부추기기 위해 특별군사작전 기념일과 나발니의 죽음을 빌미로 제재를 발표할 것을 예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정부가 이번 제재를 발표함으로써 우크라이나 내 실제 상황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막대한 예산을 책정하도록 의회 반대자들을 강요하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토노프 대사는 이번 조치로 러시아와 미국 관계가 안정될 수 있다는 모든 사소한 기회가 사라졌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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