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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11일부터 직원들과 대화 나선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11일부터 직원들과 대화 나선다

한달간 직원 1천명과 다양한 주제로 '크루톡'서 대화인사·거버넌스·사업방향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 진행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11일부터 직원들과 대화 나선다
일부 세션 김범수도 직접 참석…쇄신 방향 결정 참고[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이번달 11일부터 임직원들과 본격적으로 소통에 나선다. 강도 높은 경영 쇄신을 주도하게 될 정 내정자가 직원들과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향후 카카오의 방향성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11일부터 직원들과 대화 나선다
(그래픽=문승용 기자)4일 IT업계에 따르면 정 내정자는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임직원 약 1000명을 순차적으로 만나는 ‘크루톡’을 진행한다. 그는 약 한 달간 진행되는 크루톡을 통해 카카오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11일부터 직원들과 대화 나선다
카카오 측은 “정 내정자가 쇄신TF장으로서 카카오 내부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미래 방향성을 검토하는데 참고하기 위해 직접 소통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 내정자는 지난달 22일 사내 공지를 통해 “(내년 1월부터)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카카오 전체 이야기를 듣기 위해 1000명의 크루를 직접 만나려 한다”며 “미래지향성·거버넌스·사내문화 등 주제별로 그룹을 나눠들을 것이고 주제에 따라 일부는 큰 규모, 일부는 작은 규모로 만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내정자가 밝힌 대로 이번 크루톡은 △AI 시대의 카카오, 기술 이니셔티브, 현 사업/서비스의 방향성을 포함해 △거버넌스 △인사 제도, 일하는 방식 등 제도 △기업 문화 등의 주제로 나눠서 진행된다.
직원들은 직접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원할 경우 여러 주제 참여도 가능하다. 각 세션은 카카오가 △바꿔야 할 것 △지켜야 할 것 △나아가야 하는 방향 등에 대한 내용으로 1시간 내외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부 세션에선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겸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의장도 함께 참여해 직원들과 직접 이야기를 주고받을 방침이다.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에 내몰린 카카오는 현재 강도 높은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 자율경영을 앞세우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있던 김 위원장이 직접 쇄신 작업을 진행했다. 김 의장은 지난달 11일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한다”며 강력한 인적쇄신 의지를 밝혔고, 이틀 후에 정 내정자를 새 대표로 내정했다.
카카오는 정 내정자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과감한 혁신이 요구되는 현재의 카카오의 상황에서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가 I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을 고려했다.
카카오 내부에선 정 내정자가 카카오의 기업정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통한다. 김 위원장도 정 내정자가 ‘카카오벤처스의 투자가 카카오 그룹 비즈니스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카카오가 경영쇄신을 위해 지난 9월 꾸린 CA협의체에서도 사업부문 총괄을 맡고 있고,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 역할도 맡았다.
카카오는 지난 2일 CA협의체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후 아직 정식 취임하지 않은 정 내정자를 김 위원장과 함께 CA협의체 공동의장에 앉혔다. 정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친 후 ‘내정자’ 꼬리표를 뗄 예정이다.
정 내정자는 지난달 대표 내정 당시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카카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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