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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나발니 유족 만났다...내일 500곳 이상 러시아 제재

바이든, 나발니 유족 만났다...내일 500곳 이상 러시아 제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 개혁 운동을 추진하다 옥중 사망한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아내와 자녀를 직접 만났다. 바이든 행정부는 다음 날 대대적인 러시아 제재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제재 대상은 500곳 이상으로 확인되고 있다.[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와 딸 다샤 나발나야를 만나 애도를 표했다. 그는 "나발니의 용기와 유산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우는 러시아 전역의 수많은 사람을 통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나발니의 죽음, 잔혹하고 불법적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23일 대러 제재에 나설 것임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직후 기자들에게도 "나발니의 아내와 딸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내일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푸틴을 상대로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윌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차관은 다음날 발표하는 대러 제재가 500곳 이상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사망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제재가 러시아의 군사산업단지, 물품 확보를 돕는 제3국 기업까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정무차관 역시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행사에서 이번 제재가 "푸틴의 전쟁 기계에 타격을 입히기 위한 것"이라며 수백개 제재의 일부는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이들을 겨냥한다고 설명했다.현재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서방 국가들이 나발니의 죽음에 푸틴 대통령이 연관돼있다고 규탄을 쏟아내는 반면, 러시아는 이를 강경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에게는 푸틴 등과 같은 ‘미친 S.O.B’가 있다"고 노골적인 욕설을 뱉은 것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표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미국의 가치만 떨어뜨린다"면서 "바이든이 국내 정치적 이익을 위해 할리우드 카우보이 스타일의 행동을 보이는 것일 수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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