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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입' 만난 정의선 회장…美 정가 인맥 넓힌다

'트럼프의 입' 만난 정의선 회장…美 정가 인맥 넓힌다

[사진=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셋째)이 최근 방한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아칸소 주지사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 둘째)과 김일범 현대차 해외 대관 담당 부사장(왼쪽 첫째)도 함께했다. (사진=샌더스 주지사실 트위터) 2024.03.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아칸소주의 세라 허커비 샌더스 주지사와 회동했다. 샌더스 주지사는 미국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정 회장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미국 사업을 챙기기 위해 워싱턴정가 인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최근 방한한 샌더스 주지사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김일범 해외 대관 담당 부사장도 참석했다.

샌더스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내면서 '트럼프의 입'이라고 불린 인물이다. 이후 아칸소주의 첫 여성 주지사이자 미국 내 최연소 주지사로 활동하고 있다.

샌더스 주지사는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되면서,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백악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의선 회장이 샌더스 주지사와 만난 이유도 향후 워싱턴 정가 내 인맥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과 전기차 공급망을 통제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미국 내 다양한 리스크 해결을 위해 워싱턴 정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날 정 회장과 샌더스 주지사 회동에 함께한 김일범 부사장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출신의 외교 전문가로, 현대차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미국은 현대차그룹에게 가장 큰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와 앨라배마 생산법인(HMMA) 매출액은 각각 40조8238억원, 13조2754억원에 달했다. 현대차 전체 매출의 3분의 1이 미국에서 올린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10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완공도 앞두고 있다. HMGMA는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고 50만대까지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사업 비중이 국내 사업을 넘어선 지 이미 오래됐다"며 "글로벌 사업을 잘 이끌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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