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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시대’…“러·우크라이나가 일으킨 방산붐, 전후에도 이어질 것”

‘불안의 시대’…“러·우크라이나가 일으킨 방산붐, 전후에도 이어질 것”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년.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 등 전 세계의 안보 불안은 가중됐고, 이로 인한 방위 산업의 호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CNN이 24일(현지 시각) 예상했다.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은 지난해 방위비 예산을 전년보다 11% 늘렸다. 나토의 옌스 스톨텐버그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이례적인 증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나토 회원국 31개 중 18개국은 올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로 책정할 전망이다.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미공개 장소에서 우크라이나 국군 제47 기계화 분리여단 병사들이 아브디브카(Avdiivka) 방향으로 박격포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 EPA 연합뉴스 런던 싱크탱크 왕립연합서비스연구소(RUSI) 소장 트레버 테일러는 방위예산 증액은 “민간 (방산)부문에서 할 일이 더 많아진다는 뜻”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최소 10년은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방산업체의 주가는 지난 2년 동안 뛰었고, 주문량 소화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스웨덴 자동차 업체이자 방산업체인 사브(Saab)는 지난 2년을 “극적인 2년”이라고 표현하며 생산 능력을 추국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사브는 2022년부터 직원을 3600명 추가로 채용했고, 올해 200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사브의 순이익은 지난해 30%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영국 방산업체 BAE 시스템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호황을 누리고 있다. BAE 시스템은 지난22일, 2023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8% 증가한 26억파운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찰스 우드번 BAE 시스템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당시 “회사가 장기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며 “방위비 지출 증가의 영향이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여기다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 등 세계 정세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것도 방위 산업의 호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이달 초 “세계가 소위 ‘불안의 시대’에 적응하면서 2023년 전 세계 국방비가 전년보다 9% 증가해 2조200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울프리서치의 방산부문 애널리스트 마일스 월튼은 “더 강한 힘을 갖기 위한 경쟁이 방위비 지출의 주된 동력”이라면서 “중국의 부상과 러시아의 유럽내 영향력 확대 지속이 각국의 방위비 지출 확대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CNN은 “군사력을 강화하라는 서방 정부의 압력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에도 방위비 향상에 대한 압력은 있어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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