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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나는 日주식" 도쿄거래소, 상하이 추월 세계 4위로 부상

도쿄가 상하이 웃돈 것은 2020년 6월 이후 처음인도는 홍콩, 선전 제치고 6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지각변동

중국 투자 머니 시프트, 인도 중산층 증가 등 배경 도쿄 주식 전광판. 뉴스1

【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쿄증권거래소의 합계 시가총액(달러화 기준)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를 앞질러 세계 4위에 올랐다. 도쿄거래소가 상하이의 시총을 웃도는 것은 2020년 6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21일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1월 말 시점에서 도쿄거래소에 상장하는 주식의 시총은 지난해말 대비 3% 증가한 6조3400억달러(약 8471조508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시총이 7% 감소해 6조433억달러를 기록한 상하이거래소를 추월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도쿄거래소는 전 세계 거래소 시총 순위 4위로 올라 섰다.
2022년 말부터 올해 1월 말까지의 기간으로 보면, 일본과 인도의 순위 상승이 눈에 띈다.
특히 세계 시총 순위에서는 인도국립증권거래소가 중국의 홍콩·선전 두 거래소를 앞지르는 등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인도거래소의 상장 주식 시총은 34% 늘었다. 인도거래소는 홍콩거래소와 선전거래소를 제치고 세계 6위까지 올랐다.
중국 거래소들은 주가 약세가 반영되며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상하이거래소는 지난해 말 3위였지만 시총 10%가 줄어 5위로 후퇴했다. 홍콩과 선전거래소도 시총이 약 20% 줄어들어 각각 8위, 7위에 머물렀다.
경기 침체로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중국에서 글로벌 투자 머니가 이동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배경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인도는 인구 감소로 돌아선 중국과 대조적으로 인구가 늘고 있어 중산층 증가에 따른 내수 성장이 기대된다.
일본도 도쿄거래소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에 개선을 요청하는 등 기업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최근 디플레이션 탈출에 성공, 기업들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중국에서 빠진 투자금 상당 규모가 흘러들어가고 있다.
카베야 요카즈 야마토증권 에쿼티 조사부장은 "중국 경기가 당장 좋아지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으로 자금을 일시적으로 대피시키려는 외국인투자자들이 많다"며 "중국 경기 침체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독자적인 성장 요인이 있는 일본과 인도로 자금이 움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16일 3만8400선을 돌파하며 '버블 경제' 이후 34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1989년 말 기록한 역대 최고치(3만8915)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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