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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대식 "나와 장제원의 관계, 손흥민과 김민재의 관계"

[인터뷰] 김대식

국민의힘 부산 사상구 김대식 후보 일문일답
"공격수와 수비수처럼, 각자의 역할이 다르다"
"장제원 아바타? 나이 많은 아바타가 어디 있냐"
"부산민심 이반 이재명, 국민의힘 선대위원장"
김대식 국민의힘 부산 사상 후보가 지난 17일 선거 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대식 캠프
[데일리안 부산 = 김희정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친윤(親尹)' 핵심 3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구에 김대식 경남정보대 전 총장을 단수공천했다. 김 전 총장은 장 의원의 선친인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이 설립한 동서대에서 교수를, 경남정보대에서도 교수와 총장을 역임했다. 김 전 총장과 공천권을 가지고 경쟁했던 송숙희 예비후보는 '장제원 의원이 힘을 쓴 것이 아니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김대식 전 총장은 17일 사상구 선거캠프에서 가진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장제원 아바타'라고들 하는데, 이렇게 나이 많은 아바타가 어디 있느냐"며 "굳이 이야기하자면 장제원 의원과 나의 관계는 손흥민 선수와 김민재 선수의 관계와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 김민재 선수는 최후방 수비수 아니냐. 분야가 다르고 각자 영역이 다른 스타 플레이어"라며 "만약 내가 진짜 장 의원 아바타라면 바로 전략공천되지 않았겠느냐"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자신이 공천을 받은 이유에 대해선 "공관위원장도 말했듯 당에 공헌한 부분들이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본다"며 "여의도연구원장을 할 때 연봉이 1억6000만원인데 나는 무급봉사했다. 당의 어려울 때 당에 헌신하는 마음만을 가지고 살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5년 신설된 지역구인 사상구는 '낙동강 벨트'에 속한 곳 중 하나다. 16대~21대까지 6번 치러진 총선에서 다섯 차례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되긴 했지만, 놀랍게도 이 지역구에서 민주당계 정당의 대통령이 배출됐다. 19대 총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지역구에서 초선 의원으로 당선됐던 것이다.

지금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역구를 물려주고 국무총리비서실장 등을 시켜주며 손수 정치적 체급을 불려준 배재정 후보가 민주당에서 뛰고 있다. 그런 만큼 보수 정당이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는 지역구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총장과 같이 경륜과 정치적 중량감, 당 공헌도를 모두 갖춘 인물이 국민의힘 진영에서도 나섰어야 한다는 의미다.

1962년생인 김 전 총장은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민주평통 사무처장,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다. 경남정보대학교와 동서대학교 등에서 35년간 교수 생활을 한 교육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사상구에 60대 이상 실버세대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을 안타까워 하며 "사상구에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고 젊은이들이 정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친화도시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사상구 청년 일자리 지원센터 운영과 창업특화지구 조성, 신산업 기업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다음은 김대식 전 총장과의 일문일답.

김대식 국민의힘 부산 사상구 후보가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대식 캠프
Q. 우선 총선에 임하는 각오부터 듣고 싶다.
"사상구는 '낙동강 벨트'의 중심지 중 하나다. 대면조사를 하는 여론조사를 보면 낙동강 벨트가 전부 취약하다. 나만 1%p를 이기는데 이 수치는 사실 이긴다고 볼 수가 없는 것이다. 당선 가능성을 보면 13%p를 앞선다. 김태호·서병수·이성권 후보가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데 사상구도 만만치 않다. 나의 상대 후보는 배재정 후보인데, 배 후보는 7년을 활동했다. 나는 중고신참으로 4·10 총선까지 꼭 100일을 뛴다. 지금 나는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5%p 낮은데 인지도가 올라갈수록 당과 크로스 될 수 있다. 나에게 아주 굉장히 약이 된다. 더 겸손하게 뛰겠다."

Q. 원래 장제원 의원 지역구였다.
"장제원 의원이 그동안 사상에 16년 씨앗을 뿌렸다. 이것을 잘 가꾸고 거름 주고 물을 주고 수확을 잘해야 한다. 그래서 캐치프레이즈도 '중단 없는 사상 발전'이라고 했다. 사상구를 16년간 지키며 5조원 규모의 대형사업을 유치한 장제원 의원과 함께 중단없는 사상발전을 이루겠다는 뜻이다."

Q. 일각에서는 장제원 의원의 '아바타'라는 지적도 한다.
"'장제원 아바타'라고들 하는데, 이렇게 나이 많은 아바타가 어디 있느냐. 굳이 이야기하자면 장제원 의원과 나의 관계는 손흥민 선수와 김민재 선수의 관계와 같다. 손흥민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 김민재 선수는 최후방 수비수 아니냐. 분야가 다르고 각자 영역이 다른 스타 플레이어다. 그렇게 이해해 달라.

만약 내가 진짜 장 의원 아바타라면 바로 전략공천되지 않았겠느냐. 그런데 나는 경쟁력을 인정받아 단수공천 됐다. 내가 공천을 받은 것은 공관위원장도 말했듯 당에 공헌한 부분들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본다. 여의도연구원장을 할 때 연봉이 1억6000만원인데 나는 무급봉사했다. 당이 어려울 때 당에 헌신하는 마음만을 가지고 살았다."

Q.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송숙희 예비후보가 삭발까지 하면서 '장제원 공천개입'이라고 반발했다.
"위로를 드리고, 원팀으로 함께 가려고 한다. 송숙희 후보측 조직들도 서서히 마음을 열고 있다. 삼고초려·십고초려를 해서라도 송 예비후보를 모시겠다."

김대식 국민의힘 부산 사상구 후보 ⓒ김대식 캠프
Q. 사상구 핵심 현안과 주요 공약은?
"먼저 교육에선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와 기숙형 중학교 개교, 사상구 전체 학교 노후 시설 전면 리모델링을 공약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사상을 위해서 사상 생활사 박물관을 활용해 24시간 보살핌 늘봄·돌봄 센터를 구축할 것이다. 또한 기업의 패러다임을 6070년대 굴뚝산업에서 바꿔야 한다.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최첨단 산업을 사상에 끌어와야 한다. 청년친화도시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사상구 청년 일자리 지원센터 운영과 창업특화지구 조성, 신산업 기업유치 등도 약속했다."

Q. 아이와 젊은세대를 위한 공약을 주로 내놨다.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사상구는 60대 이상이 50%로 실버세대 비율이 높다. 아이 키우기 좋고, 젊은이들이 정주할 수 있는 사상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나는 동서대학교 교수, 경남정보대학교 총장까지 35년을 교육계에 있었다.

흙수저도 아닌 무수저 출신으로 오로지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해서 국비로 일본 유학을 가 박사학위를 받았다. 내가 젊은 시절에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지금 우리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약자 편에 서서 일하고 싶다."

Q. 부산의 판세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낙동강 벨트가 얼마나 살아남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선거는 알다시피 '바람'이 70%를 차지한다. 중앙에서 얼마나 실수를 하고 하지 않느냐에 달려있다.

그런 면에서 이재명 대표의 최근 발언들은 굉장히 위험하다. '살만하다 싶으면 2번 찍든지 집에서 쉬시라'라고 하지 않았느냐. 부산에 있는 병원을 두고 헬기 타고 서울로 병원에 가지를 않았느냐. 이것은 모두 지방을 무시하는 것이다. 또 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민주당에서 협조하지 않고 있다. 부산 민심이 완전히 이반하고 있다. 이 정도면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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