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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착륙에 아웃도어 회사 웃었다...뭐 만들었나 보니

달 착륙에 아웃도어 회사 웃었다...뭐 만들었나 보니

나사에서 첫 개발한 단열 소재컬럼비아가 자사 의류에 적용했다가이번 프로젝트에 다시 우주산업에 쓰여더 타임스 “최초의 ‘달 광고 사례’”미국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가 개발한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Odysseus). 본체에 의류 브랜드 컬럼비아의 로고가 붙어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AP 연합뉴스]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우주선 ‘오디세우스’가 민간 탐사선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가운데, 오디세우스 겉면에 표시된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로고 광고도 전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다.23일 영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가 오디세우스의 극저온 추진 탱크에 새겨진 로고 덕분에 전례없는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달은 태양빛이 직접 닿는 표면은 127 °C까지 치솟는 데, 오디세우스에는 이 같은 극심한 온도차로부터 우주선을 보호하기 위해 특수 열 반사 단열소재 ‘옴니-히트 인피티니(Omni-Heat Infinity)’가 코팅돼 있다. 이 소재를 제공한 미국 아웃도어 기업 컬럼비아의 로고가 우주선에 새겨진 이유다.옴니-히트는 애초에 1964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마셜 우주센터에서 아폴로 달 탐사 프로그램을 위해 개발된 의류용 단열 소재다. 이후 컬럼비아에서 겨울철 아웃도어 의류에 이 소재를 적용하면서 대중적으로 상용화됐는데, 이번 오디세우스 프로젝트를 통해 그 쓰임이 다시 우주로 되돌아간 셈이다.탐사선의 임무와 작업 환경에 따라 새롭게 디자인했지만, 기본적으로는 겨울철에 입는 컬럼비아 사 의류의 단열 안감과 동일한 소재다. 지구에서는 체온을 반사해 보온 효과를 거둔다면, 오디세우스를 두른 단열재는 태양열을 반사한다는 차이가 있다.이같은 단열재가 탑재된 덕분에 컬럼비아 사는 전례없는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오디세우스가 보도될 때마다, 동체의 컬럼비아 로고는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 더타임스는 “컬럼비아의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최초의 ‘달 광고’ 사례가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최근 민간 기업의 우주 개발이 늘면서 이를 겨냥한 ‘뉴 스페이스’ 광고 시장도 활성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4월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일본 기업 아이스페이스의 하쿠토-R에는 일본 기업들의 로고가 붙었다. 당시 일본항공·스즈키·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를 비롯한 기업이 광고에 참여했다.러시아는 돈이 되는 기업 광고 유치에 보다 적극적이었다. 1999년 11월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러시아 프로톤(Proton) 로켓에는 거대한 피자헛 광고가 붙기도 했다.우주산업 광고는 민간 우주기업들과 일반 소비재 기업들의 니즈가 맞아떨어지고 있다. 민간 우주기업으로선 개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자금원이 필요한 반면, 소비재 기업들은 거금의 광고비를 대가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향후 ‘우주산업 광고’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캐나다의 우주 기업 GEC, 러시아 우주기업 아반트 스페이스, 스타트로켓 등은 우주 광고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광고용 위성을 이용해 민간 기업들이 자사의 브랜드와 제품을 광고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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