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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중국산 전기차 쏟아진다” 美·유럽 비상 걸린 이유

[Why] “중국산 전기차 쏟아진다” 美·유럽 비상 걸린 이유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줄자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중국 장쑤성 쑤저우항에서 선적을 위해 대기 중인 비야디(BYD) 전기차의 모습.
[Why] “중국산 전기차 쏟아진다” 美·유럽 비상 걸린 이유
WSJ는 중국의 많은 전기차 기업들이 매출 증가에도 아직 수익을 내지 못했다며 파산 위기에 처했거나 추가 자본 투입이 필요한 기업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체들에게 남는 전기차를 해외에 팔라고 촉구하고 있다.
[Why] “중국산 전기차 쏟아진다” 美·유럽 비상 걸린 이유
중국 상무부는 이달 발표에서 전기차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대출 혜택을 약속했다. 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은행의 밍 쉰 리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이미 과잉 생산에 빠졌다”며 “자동차 제조사들은 지난 몇 년간 중국 내 막대한 수요를 예상했으며 이러한 수요가 지속된다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Why] “중국산 전기차 쏟아진다” 美·유럽 비상 걸린 이유
앞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지난 몇 년 동안국가 보조금 혜택에 힘입어 유럽과 미국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중국에 판매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 소비자 대상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철회했고,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성장률은 21%를 기록하며, 전년 기록(74%)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각각 47%, 37%였다.게다가 중국 소비자들은 지난해 경제 회복 둔화로 인해 지갑을 닫았다.
중국 베이징 시내에 있는 페이판자동차 매장. 순수 전기차인 'F7' 모델이 전시돼 있다./이윤정 기자
전기차 관련 시설 투자를 늘렸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재고 증가로 비상이 걸렸다.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2023년에서 2025년 사이 500만대의 생산 능력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이 전기차로, 이 기간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370만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경우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 연간 400만대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지난해 판매량 보다 100만대 많은 규모다.
이에 따라 업체 간 가격 인하 경쟁도 치열해졌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승용 전기차들의 할인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8%까지 치솟았다.
미국과 유럽 정부들은 저렴한 중국차의 범람을 경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말 연설에서 중국 전기차를 언급하고 “확실히 중국에 과잉 생산이 발생했으며 해당 생산분은 해외로 수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내수 판매보다 해외 수출시 5~10%의 마진을 추가로 챙길 수 있다.
EU는 저가 중국차의 공세를 막기 위해 지난해 9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부당 보조금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과 무역전쟁중인 미국은 이미 중국 전기차에 27.5%에 달하는 관세를 적용해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으로 묶인 멕시코에 전기차 공장을 지어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유럽 안팎에 공장을 지어 중국산이라는 낙인을 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YD의 우즈베키스탄 공장은 해외 제조 공장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배송을 시작했고, 태국의 두 번째 공장은 오는 7월부터 납품을 시작한다. 비야디는 앞으로 수년 안에 브라질과 헝가리에 공장을 더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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